[슈퍼리치엿보기]시장의 돈을 이끌어가는 슈퍼리치 스타일

by하지나 기자
2013.02.06 07:55:00

[조남준 동양증권 W Prestige 강남센터 PB] 슈퍼리치(super-rich)란 10억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부유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KB금융의 2012 한국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슈퍼리치는 상위 0.28%이상의 부자를 말하며 총자산은 중앙값 47억원(평균값 140억원), 연소득은 3억원(평균값 4억1천200만원)에 이른다.

▲조남준 동양증권 W Prestige 강남센터 PB
기본적으로 슈퍼리치들은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것을 선호한다. 슈퍼리치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58%에 이르는 것을 보면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국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했다. 땅을 사놓으면 자연스럽게 물가상승률을 이기는 투자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한국의 집값은 오르기는커녕 하락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부동산에서 금융상품으로 관심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최근 슈퍼리치들은 오히려 부동산을 팔고 싶어한다.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동화하기 쉽지 않은 부동산을 굳이 보유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자산을 지키는 것을 선호하는 슈퍼리치들은 이제 부동산을 대체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고 있다. 최근 세금을 줄이고 은행금리보다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연 1.5%의 이자만 내고 원금상승분은 비과세되는 물가연동국채, 최장 80세까지 3.75%의 최저보증을 해주는 저축보험에 거액의 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금융소득종합과세 부과기준이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됨에 따라 그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 외에 환율 리스크의 단점과 비과세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브라질 국채에도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 특징적으로 브라질 국채는 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있어 슈퍼리치들이 선호하지 않았지만, 헤알-원 환율이 520원 수준까지 하락하여 환차익에 대한 기회를 보고 투자가 증가한 것이다.

슈퍼리치들은 투자를 섣불리 결정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우의 수를 두고 심사숙고하는 편이다. 부동산컨설팅과 세무 컨설팅은 기본으로 실시하며, 전체 자산을 분석하고 보유 부동산 자산을 컨설팅 받고 현재 상황에 맞는 세무 컨설팅을 받은 후 금융상품 투자를 고려한다. 투자를 결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결정하면, 과감히 자금을 투입해 투자를 하는 결단성을 지니고 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 잘하는 친구를 따라 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도 슈퍼리치의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슈퍼리치의 투자스타일을 따라 해 본다면, 리치가 되고 시간이 지나 슈퍼리치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