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우리 차례..중소형주 펀드 수익률 `점프`
by장영은 기자
2011.07.24 09:27:11
실적 기대+기관 매수에 코스닥 5.5% `급등`
해외펀드는 `부진`..에너지·기초소재 섹터 `선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닥 시장이 급등하면서 국내 중소형주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진 한 주 였다.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했으나 코스피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부채 상한 증액 논란 등 대외 악재에 등락을 거듭했다. 반면 기관 중심의 매수세 유입이 꾸준히 지속되면서 코스닥 시장은 5.50% 상승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지난 2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중소형주식펀드는 2.23% 상승하며 주식형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밖에 배당주식펀드는 주간 0.55% 상승했고,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투자비중이 높은 운수장비, 화학업종 대형주의 부진한 성과로 주간 0.48% 상승하는데 그쳤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83개 가운데 195개 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중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총 275개로 중소형펀드와 코스닥 상장지수펀드들이 주간성과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종이목재, 의약품, 의료정밀의 상승세에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강세였다.
한편 현대중공업(009540)의 어닝쇼크를 악재로 조선주들이 동반 하락하며 조선주 상장지수펀드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화학과 전기가스 관련업종 상장지수펀드들도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합성고무 등의 원료로 쓰이는 부타디엔(BD)가격 폭등에 영향을 받은 LG화학(051910), 금호석유(011780) 등 관련업체의 실적 악화 등으로 화학(-2.43%), 전기가스업종(-3.00%)이 부진했던 탓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0.52% 수익률로 전주에 비해 낙폭이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 하락을 이끈 미국과 유럽이 이번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개선된 미국 기업 실적 과 주택지표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그리스 지원안 타결 소식까지 더해지며 일부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52%의 손실을 기록했다. 에너지섹터 및 기초소재섹터 펀드의 성과는 우수한 반면 중국본토 증시 하락에 중국주식펀드 및 브라질 주식펀드 성과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