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LG화학 美공장 기공식 참석
by전설리 기자
2010.07.10 15:09:32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LG화학의 미국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1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각)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리는 콤팩트파워(CPI·Compact Power Incorporate)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콤팩트파워는 LG화학(051910)이 지난 2001년 배터리 연구 및 북미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한 미국 현지 연구법인.
미국 현직 대통령이 한국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후 제시한 4대 어젠다 가운데 하나인 `클린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 확대를 독려해왔다. 5년 안에 미국에 전기자동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총 3억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해 연간 20만대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량의 배터리 셀을 공급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공장 건설자금으로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시간주 정부도 1억3000만달러의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 ▲ GM에 공급되는 시보레볼트용 배터리팩 실험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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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대부분의 투자 금액을 미국 정부의 인센티브로 충당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초기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공급하고, 향후 수주 상황에 따라 증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될 경우 2012년 첫 상업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400~450명의 현지인이 근무하게 된다.
LG화학은 현재 국내에서도 충북 오창산업단지에 위치한 오창테크노파크에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된 물량은 올해 하반기 현대차(005380), GM, 이튼 등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LG화학은 미국 GM과 이튼, 중국 장안기차, 유럽 볼보, 국내 현대·기아차와 CT&T 6개사를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연내 고객사를 1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15년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관련 매출 2조원을 달성, 점유율 20%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를 통해 세계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분야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최고의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