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09)강신익 LG전자 사장 "올해 기회..소니 잡겠다"

by김상욱 기자
2009.01.09 08:34:00

올해 LCD TV 1800만대 판매..점유율 15% 목표
차별화제품·공격적 마케팅·속도경영 등 강조
PDP, TV세트·모듈사업 통합 `수익성 유지`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1800만대의 LCD TV를 판매, 업계 2위인 일본 소니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경기침체가 LCD TV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신익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철저한 고객연구를 통한 제품 차별화와 경쟁사보다 빠른 실행력을 더해 경기침체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LG전자는 올해 세계시장에서 1800만대의 LCD TV를 판매, 시장점유율을 현재 10%대에서 1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 사장은 "소니 등 일본업체들이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힘이 좀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가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소니의 TV사업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판매목표 달성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개발은 물론 마케팅 강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속도경영 등에 주력할 것"이라며 "LG전자 역시 비용절감에 나서겠지만 연구개발과 마케팅에는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P사업에 대해서는 수익성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발판 마련에 중점을 두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를위해 기존 PDP TV사업부와 PDP모듈사업부를 올해부터 PDP사업부로 통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DM)이 지난해부터 삼성SDI의 PDP모듈을 통합경영하는 것과 같은 구도다.



강 사장은 "PDP는 모듈과 세트개발이 밀착되는 것이 원가절감에 유리하다"며 "올해 PDP는 약 350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으며 32인치 제품을 줄이고 50인치 이상 대형제품 위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와 디지털미디어(DM)사업본부를 합해 새롭게 출범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제품기반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고객가치중심 조직으로 재편한 것으로, 고객 인사이트 발굴에서 최종 소비자 판매에 이르는 사업의 전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TV와 홈씨어터, TV 컨텐츠와 블루레이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를 묶어 공동개발·공동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오디오·비디오(AV)사업분야에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블루레이 홈씨어터 분야에서 ▲유튜브, 시네마나우 등 온라인 컨텐츠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네트워크 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유무선의 홈 네트워크를 통해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블루레이 신제품 시리즈를 대거 선보인다. 하이엔드 오디오 업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블루레이 홈씨어터 등 프리미엄급 오디오 제품의 음질 튜닝에 참여해 업계 최고의 음질로 승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