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인종차별 논란 벨기에 축구팀 후원 해지

by정영효 기자
2007.11.03 11:07:36

FC 브뤼셀 단장 인종차별·외국인 혐오발언으로 논란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벨기에 프로축구팀과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해지했다고 AFP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아자동차의 벨기에 현지 담당 베누아 모렌느 매니저는 "기아차는 그 어떤 인종차별 사건과도 연루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마투모나 사건`은 기아차가 이 축구팀을 더 이상 후원할 수 없게 만든 사건"이라고 말했다.

`마투모나 사건`이란 벨기에 프로축구 리그 FC 브뤼셀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논란.



FC 브뤼셀의 단장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앞에서 콩고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졸라 마투모나(26. FC 브뤼셀)에게 인종 차별적이고 외국인을 혐오하는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

당사자인 졸라 마투모나가 팀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마투모나의 변호사는 "FC 브뤼셀 단장이 선수들 앞에서 마투모나의 부진한 경기력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그가 아프리카 출신인 점을 빗대) `나무와 바나나만 생각하지 말고, 다른 것도 좀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