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6.25 05:00:00
CMA, 76조8963억원…전달보다 6.5조원 줄어
''고공행진'' MMF도 200조원 아래로 내려와
금리인하 기대에 실적 개선까지…"2800 후반" 기대도
"美 증시 향할 가능성도…이달만 1.2조 순매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700선 후반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증시 주변자금들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시장에서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이 코스피로 향하며 하반기 2800선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CMA 계좌 잔고는 76조 8963억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83조 3504억원)보다 6조 4541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CMA 계좌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이다 보니 증시 주변 자금으로 분류된다. 지난 5월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며 84조원까지 치솟았던 CMA잔고는 서서히 그 규모를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MMF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MMF는 198조 5312억원으로 2거래일 연속 200조원을 하회했다. MMF가 200조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4월 30일(197조 1372억원) 이후 약 2달 만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하며 증시로 컴백하는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2807.63으로 마감했다. 2년 5개월 만의 2800선 돌파였다. 물론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탔고 이날 2764.73으로 마감했지만, 거래대금은 견조한 모습이다. 코스피의 6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3조 4418억원으로 지난 5월(11조 7507억원)보다 14.39% 증가했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내며 빠르면 7월에도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자 글로벌 증시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완만한 하향 안정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기업실적 호조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자산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의 조건이 재차 성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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