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증진 개별인정형 원료 마무리 단계…해외 수출도 추진”

by이후섭 기자
2023.09.18 06:18:00

심재중 hy중앙연구소 미래성장센터장 인터뷰
개별인정형 원료 7종 보유…원료 판매로만 매출 100억 올려
다음 소재로 '면역력' 집중…인체실험 마무리 단계
미국서 NDI 승인도 받아…"국제적으로 공신력 높여"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심재중 hy 중앙연구소 미래성장센터장은 지난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체지방 감소, 피부건강을 위한 원료는 미국에서 각종 승인도 받아 수출 준비도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재중 hy중앙연구소 미래성장센터장이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hy 제공)
석·박사급 59명의 연구원을 보유한 hy중앙연구소는 지난 1976년 설립 이후 건강을 위한 원료 및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심 센터장은 2020년 11월부터 미래성장센터를 이끌면서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활용 기능성 소재 발굴 및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등을 총괄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는 식약처가 지정하는 고시형 원료와 함께 기업이 직접 개별 성분을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인정받는 개별인정형 원료가 포함된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수입 제품을 포함해 5조원이 넘는 규모로 커졌고 개별인정형 원료 시장도 50% 넘게 급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개별인정형 원료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8511억원으로 홍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관련업계는 새로운 개별인정형 원료를 바탕으로 신제품을 만들거나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으면 6년간 독점권을 가지면서 원료 판매도 가능하다보니 앞다퉈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에 나서고 있다.



hy는 현재 △체지방 감소 △피부건강 △간 보호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 △위 불편감 개선 등의 기능을 가진 7종의 원료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를 활용해 윌, 쿠퍼스, MPRO 등의 대표 제품을 만들어냈다. 지난해에는 체지방 감소, 피부건강 원료 자체를 다른 업체에 판매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심 센터장은 “처음으로 인정받은 체지방 감소 원료는 10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쳤다. 담당자만 4~5번 바뀌었다”며 “투자비용도 10억원 가량 투입될 정도로 개발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hy는 2년전 ‘프로바이오틱스 플랫폼’을 개발해 확보한 5000여종의 균주에서 아직 기능이 밝혀지지 않은 균주를 빨리 탐색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그는 “단독으로 진행하면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는 연구과정을 플랫폼을 이용하면 3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hy는 위, 간 등 장기건강을 위한 개별인정형 원료는 이미 개발된 점을 고려해 면역력 향상 제품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다. 심 센터장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개별인정형 원료는 선점업체가 없어 적극 개발 중이다. 인체 실험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고령화로 건강한 삶의 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관절, 인지 등 세분화된 기능성 원료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hy는 체지방 감소, 피부건강 등 3가지 원료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 승인을 받으면서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나섰다. 자체검증 GRAS(self-affirmed generally recognized as safe)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