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우즈벡과 TIPF 체결…희소금속 공급망 협력 기대

by김형욱 기자
2023.09.12 06:00:00

우즈벡 통상부 차관 방한 계기로 서명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우즈베키스탄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맺고 희소금속 공급망 등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한 오이벡 네마토비치 함라예프 우즈벡 투자산업통상부 차관과 양국 TIPF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TIPF는 체결국 간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일종의 양해각서(MOU)다.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처럼 상품 수출입 관세를 철폐하는 등의 구속력은 없지만 단기간 내 무역·투자 촉진을 꾀할 수 있다. 특히 공급망·디지털·바이오 등 분야의 협력에 특화한 협정이다.

우즈벡과의 TIPF는 우리의 일곱 번째 TIPF이자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첫 TIPF다. 산업부는 연초 20개 이상의 국가와 TIPF를 맺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1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도미니카공화국 △헝가리 △바레인 △폴란드 △마다가스카르와 TIPF를 맺었다.



우즈벡은 희소금속인 몰리브덴 매장량 세계 12위, 텅스텐 매장량 세계 7위의 자원 부국으로 이번 TIPF 체결이 실제 경제협력 성과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산업 공급망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정부는 2021년 12월 우즈벡 정상 방한을 계기로 올 3월 한-우즈벡 에너지대화를 열어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현지에서 가스전 화학단지를 가동 중이다. 또 현지 텅스텐 광산개발 사업에도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함라예프 차관을 비롯한 우즈벡 대표단은 전날 열린 한-우즈벡 외교장관 전략대화와 12일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사이도프 바흐티요르 오딜로비치 외교부 장관 등 80여명의 대표단이 일정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