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23.06.02 05:30:00
고물가·고금리 충격으로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자영업자 월평균 소득 전년비 3.2%↓…“벌이 없어 소비 못한다”
산업계, 재고 소진 위해 공장가동률 낮추는 등 ‘고육지책’
전문가 “대출이자 줄이는 등 가계 가처분소득 관리해줘야”
[이데일리 정병묵 김경은 백주아 기자] “지난 2월부터 매출이 급감하더니 3~4월은 바닥을 쳤습니다. 5월은 ‘가정의 달’ 특수 덕에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휴가철을 앞두고 백화점 손님이 줄 것 같아 다시 걱정이 앞섭니다.”(서울시내 A백화점 푸드코트 매장 관계자)
고물가, 고금리 등의 충격으로 실물경제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장기화한 내수침체에 신음하고 있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일부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저소득층 3가구 중 2가구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내수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으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102.9)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현장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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