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과 골프 쳤다고?…'뻐꾸기' 박노준 대표 의외의 인맥

by이성웅 기자
2020.09.27 08:0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최근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유튜브 채널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채널을 개설한 후 8개월이 조금 넘었지만, 구독자 20만명 고지가 눈 앞이다.

뻐꾸기 골프 채널은 방송인 김구라와 골프용품 제작업체 포시즌의 박노준 대표가 정규 멤버다. 여기에 연예인 골퍼는 물론 프로골퍼까지 출연해 골프를 치는 콘텐츠가 주력이다. 제작진은 당초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기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론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반인들의 지지를 얻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박노준 포시즌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포시즌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면서 특유의 ‘기도하는 피니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특히, 박 대표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130m에 불과하다보니, 골프 실력이 부족한 일반인 골퍼들에게 감정이입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포시즌 사무실에서 만난 박노준 대표는 인기비결을 지극히 평범한 아마추어 골퍼가 김구라의 온갖 구박을 견디면서 90~100타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결국 골프라는 운동이 드라이버든 우드든 퍼터든 자신만의 장기가 하나 있다면 무너지지 않고 평균 점수는 낼 수 있다”며 “드라이버샷이 망가져도 퍼팅에 강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코스를 공략해 ‘보기(Bogye)’는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20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들은 박 대표와 뻐꾸기 골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지 몇가지 문제를 준비해봤다.

①프로골퍼 최경주 ②박세리 골프 국가대표팀 감독 ③색소포니스트 케니지 ④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정답은 ④. 세계적인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는 골프 애호가로 유명하며 싱글 스코어(73~82타)를 낼 정도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박 대표는 최경주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는데, 최경주 프로와 절친한 케니 지와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박세리 감독으로부터 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은 없고, 뻐꾸기 골프 TV 영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핸디캡 카드가 등장한 바 있다.

박노준 포시즌 대표와 색소폰 연주가 케니지(왼쪽)가 함께 찍은 사진.
①72타 ②77타 ③82타 ④87타



정답은 ①. 현재 뻐꾸기 골프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론 믿기지 않지만, 박 대표는 제주도의 한 골프장에서 이븐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룰을 여유있게 적용해 나온 점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당시만해도 골프가 이렇게 쉽나 싶을 정도로 실력이 신들렸었다”며 “당시 캐디가 아마추어가 이븐 치는 것 처음 봤다고 했을 정도다”고 설명했다.

①채널 오픈 첫 라운딩(1화) ②젝스키스 멤버 장수원 편 ③연예인 골프고수 개그맨 김국진 편 ④프로골퍼 최예지 편

정답은 ③. 연예계 골프고수로 알려진 김국진이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가 조회수 270만회로 채널 내 최고 조회수 기록을 갖고 있다. 해당 영상은 8월 14일 공개된 후 한국 내 유튜브 주간 인기 동영상 3위에 오르기도 했다. 1~2위는 BTS(방탄소년단) 영상이었다.

(자료=유튜브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 TV’ 캡처)
①1000만회 ②2000만회 ③3000만회 ④4000만회

정답은 ③. 정확하게는 25일 기준 2929만회를 넘어서 3000만회를 불과 70만회 앞두고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장수원이 등장한 영상을 기점으로 구독자와 조회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