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성 심혈관질환, 콜레스테롤 관리로 막아야
by강경훈 기자
2018.12.15 06:50:00
추위 탓 혈관 수축 위험 높아져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혈관벽에 붙으면 위험
적당한 운동으로 LDL콜레스테롤 낮춰야
| 쿠바산 사탕수수로 만든 레이델 폴리코사놀.(사진=이데일리DB) |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모양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조심해야 합니다. 기온이 떨어져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소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가진 사람이라면 혈관에 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막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통계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 12월로 전체의 39%나 됩니다.
겨울철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악화할 수 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서 밝혀낸 것인데, 겨울에 운동량이 줄고 따뜻한 실내에서 여러 가지 간편식을 즐기면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콜레스테롤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갑니다. 해가 짧은 계절적 특성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낮의 길이가 짧고 야외활동이 줄기 때문에 햇빛 노출이 적습니다. 그러면 비타민D 합성이 잘 안됩니다.
LDL콜레스테롤 농도가 올라가면 심장이나 혈관 내벽에 서서히 쌓여 다른 물질과 함께 플라크를 만듭니다. 그러면 혈관 유연성도 떨어집니다. 쓰이고 남은 LDL콜레스테롤을 없애는 것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입니다. HDL콜레스테롤은 필요 이상으로 늘어난 LDL콜레스테롤을 붙잡아 간으로 옮깁니다. 그러면 간이 이를 분해합니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1㎎/㎗ 늘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2~3%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LDL콜레스테롤은 매일 30분 이상 가볍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면 수치가 낮아집니다. 하지만 겨울철 오전 9시 이전에는 야외운동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아침에는 뇌가 몸을 깨우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은 혈압을 높입니다.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건강기능식품도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는 폴리코사놀입니다. 이 물질은 사탕수수왁스 추출물인데, 쿠바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4주간 매일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20㎎씩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수치는 22% 줄어들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29.9% 늘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