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태진 기자
2018.08.27 06:00:00
철강업 호황·中 감산에 가격 상승 기대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호실적 전망
“매크로 불확실성에 저평가…매수 적기”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포스코(005490)가 철강업 호황과 대내외 호재 속에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감산 정책과 함께 철강가격 상승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거래일대비 0.63% 상승한 3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중순부터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급락했던 포스코 주가는 지난달 9일 연중(52주) 최저점인 29만7500원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면서 주가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저점을 찍은 이후 이달 1일 올 하반기 들어 최고점인 34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올해 2월 1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40만원)에 못 미친다.
포스코의 하반기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철강 수요 확대는 유도하고 공급은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하반기 재정 정책 확대를 시사했다. 이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거진 중국 경기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현지 인프라 투자로 이어져 국내 철강업계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중국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철강 등을 감산하는 정책을 시행한다. 그간 중국 기업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하락했던 철강재 가격이 정상화(상승)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우선 7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등 일부 철강업체들은 하반기에 후판 가격을 톤(t)당 5만~7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월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강하고, 중국의 동절기 감산 시행 예고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올 상반기 중국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건설부분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철강 업황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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