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6.12.14 05:30:00
스판덱스 경쟁사 인비스타 M&A 시장 등장
북미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中서는 판가 상승
중공업부문 수주 증가..환율 상승도 실적 호재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004800)이 섬유 부문과 중공업 부문의 사업 호재에 힘입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는 장기적으로 호재가 변수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 코크인더스트리는 사업재편 차원에서 섬유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인비스타 매각을 추진중이다. 중국과 인도, 이탈리아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비스타는 스판덱스 브랜드 ‘라이크라’를 보유한 섬유업체로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에서 효성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경쟁사다. 스판덱스는 속옷, 수영복, 청바지, 스포츠웨어는 물론 기저귀, 산업용 장갑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기능성 섬유다.
미국 내에서 입지가 견고한 인비스타가 매물로 나오면서 당장 북미시장에서 효성의 스판덱스 영업 경쟁력이 커지게 됐다. 현재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점유율은 효성이 32%, 인비스타가 2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크레오라’ 브랜드로 스판덱스 세계 1위를 점하고 있는 효성이 인비스타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은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을 이용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세계 각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주 대륙에는 브라질 공장, 아시아에는 중국과 베트남, 한국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유럽에는 터키공장이 있다.
효성은 지난 9월부터는 약 300억원을 투자해 터키공장 증설에 착수했고 연산 1만6000t 규모의 중국 취저우 신공장 건설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6개월 뒤 효성의 스판덱스 글로벌 생산량은 총 22만1000t 규모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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