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는기자]통일 그리며 달린다..DMZ 자전거투어

by김영환 기자
2015.09.13 03:00:00

3월~10월 넷째주 일요일에 민간인 출입 통제되는 DMZ를 자전거로 여행
임진각 초소에서 통일대교를 지나 통일촌 마을을 돌아나오는 17.2km 코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비무장지대(DMZ)는 한반도 분단의 역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자전거 투어가 있다. 바로 DMZ 자전거 투어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DMZ 자전거 투어는 올해로 6년째를 맞고 있다. 민간인이 통제되는 이 구역의 길이 매달 넷째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DMZ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자전거 행사이다보니 익숙한 길을 다니던 라이더에게는 꿈과 같은 코스다.

3월부터 10월까지 1년에 8달만 열리는 DMZ 투어는 기회가 많지 않아 인기가 높다. 매회마다 300명을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투어 참가비용은 1만원이고 자전거를 대여할 경우에는 3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집결은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한다. 임진각 통문에서 출발해 통일대교를 지나 군내삼거리 지역에서 반환점을 돈다. 64T 통문을 거쳐 통일대교, 다시 임진각 통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약 17.2km가 소요된다.



코스 구간 내 순찰로 활용을 비포장 도로구간이 10km정도 되며 초보자의 경우 일부 코스가 단축된다. DMZ 자전거 투어 기념 엽서도 작성해서 붙일 수 있다.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출발하기에 앞서 규칙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체 장소는 촬영이 금지돼 있다. 정해진 장소에서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간단한 교육이 끝나면 헬멧이나 장갑 등 안전장비 검사 및 참가자 전원의 신분증을 확인 후 투어가 시작된다.

참가 희망자는 매월 둘째주와 셋째주 사이에 임진각 평화누리(peace.ggtour.or.kr)나 경기도 DMZ 홈페이지(dmz.g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랜기간 출입이 엄금되던 곳이라 생태보존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인기가 높다. 서둘러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