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부' 신드롬 만든 카카오TV, 모바일 소셜 영상 시대 연다
by김관용 기자
2015.08.27 01:30:05
카톡에서 영상 공유하고 대화 이어가는 소셜 영상 서비스 시작
인기스타 열애설 터지면 일평균 카톡 채팅방내 플레이수 300%↑
카카오스토리로 공유된 카카오TV영상 주간 플레이 수, 오픈 초기 보다 4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모바일 동영상 전성시대다. 문자와 음성을 넘어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가 열렸다. 모바일 영상 플랫폼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로 다음카카오(035720)가 ‘카카오TV’라는 소셜 영상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TV는 ‘카카오톡’이나 ‘카카오스토리’ 등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친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카카오TV는 모바일 영상 플랫폼에 ‘소셜’과 ‘공유’라는 핵심 기능을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카카오TV의 가장 큰 특징은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와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친구와 함께 보고싶은 영상은 ‘채팅방에서 보기’ 기능을 이용해 카카오톡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채팅방 안에서 실행되는 카카오TV 플레이어를 통해 친구와 함께 대화와 영상 감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
콘텐츠 종류도 다양하다. 짧은 방송 클립뿐만 아니라 무료 영화 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까지 카카오TV만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화제가 되는 영상 콘텐츠가 많을수록 카카오톡 채팅방 공유도 활발해져 인기 스타의 열애설과 같은 영상이 등장하면 일평균 카톡 채팅방내 플레이수가 최대 300%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라이브 방송‘은 친구와 동시간대 같은 영상의 속도와 흐름을 따라 감상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새벽 시간대에 주로 경기가 진행되는 해외 축구 중계 영상이 대표적이다. 지난 8일 개막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을 비롯해 분데스리가, 프리메라리가 등을 카카오TV를 통해 소비한다는 게 다음카카오 측 설명이다. 카카오톡 채팅방에 친구들을 모아 함께 경기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TV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마이리틀텔레비전’은 ‘백주부’라는 백종원 신드롬의 불을 지폈다. 최근에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까지 참여하며 지상파 대표 프로그램보다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TV에서 진행한 이같은 라이브 방송은 공중파에서 방영되며 카카오TV의 ‘동영상 파워’를 입증했다.
| 카카오TV 해외 축구 중계화면(제공=다음카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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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에서 뜬 VOD 영상 클립들은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스토리에서도 활발히 공유된다. 카카오스토리로 공유된 카카오TV영상 주간 플레이 수는 오픈 초기 대비 400% 증가했다.
카카오스토리 공유 기능은 특정 친구나 그룹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여러 지인들과 영상을 공유하고 싶을때 활용하기 좋다. 카카오스토리 더보기에서 카카오TV 실행 후 동영상 상세화면에서 ‘스토리에 공유’를 누르면 ‘내 스토리’에 해당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 친구들은 소식 탭을 통해 공유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조한규 다음카카오 콘텐츠사업팀장은 “친구와 나누는 대화와 함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며 더 풍부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환경에 걸맞는 양질의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며 공유를 통해 좋은 콘텐츠가 널리 확산되고 소비되는 건강한 모바일 소셜 영상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