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가 바라는 재혼 상대의 희망 재산은?
by김민정 기자
2015.07.18 01:03: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재혼상대가 보유할 최소한의 재산으로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3억원’을, 돌싱여성은 ‘10~20억원’을 적정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녀별 금액은 2년 전과 비교해 남성은 더 높아졌고 여성은 더 낮아져 관심을 끈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638명(남녀 각 31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는 최소 어느 정도의 재산을 보유하기 원합니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년 전의 조사내용과 비교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응답자의 38.6%가 ‘3억원’으로, 돌싱여성은 38.2%가 ‘10~20억’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년 전인 2013년 7월 22일~27일 사이 돌싱남녀 638명(남녀 각 319명)을 대상으로 ‘재혼상대의 최소 재산 수준’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1억 원 이하’(40.8%), 여성은 ‘30억 원 이상’(49.5%)을 각각 가장 높게 꼽았었다.
이 두 조사결과를 비교해 보면 남성의 경우 재혼상대에게 바라는 최소 재산이 1억원이하에서 3억원으로 증가했고, 여성은 2년전의 30억원 이상에서 10~2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결과 2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5~9억원’(29.8%) - ‘10~20억원’(20.4%) - ‘1억원이하’(8.8%) - ‘30억원이상’(2.4%) 등의 순이고, 여성은 ‘5~9억원’(35.1%) - ‘30억원이상’(22.3%) - ‘3억원’(4.4%) - ‘1억원이하’(0%) 등의 순서를 보였다.
이에 대해 온리-유 측은 “우리나라의 재혼 문화는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한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남성들은 젊고 예쁜 여성을 찾다가 이제 실리를 중시하며, 여성은 본인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재산을 요구하다가 이제 현실에 눈을 떠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가 보유하기 바라는 최소한의 재산은 어떤 기준으로 설정한 것입니까?’에서도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본인 재산을 고려하여’(34.8%)를 첫손에 꼽고, 그 뒤로 ‘배우자로서의 본인 가치를 고려’(31.7%)와 ‘상대와 상대 자녀의 생활비 등을 고려’(27.3%), 그리고 ‘풍족하게 사는 데 필요한 금액’(6.2%) 등의 대답이 잇따랐다.
여성은 ‘배우자로서의 본인 가치를 고려’라는 대답이 43.6%로서 가장 많았고, ‘풍족하게 사는데 필요한 금액’이 38.6%로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본인 재산을 고려’(14.4%)와 ‘상대와 상대자녀의 생활비 등을 고려’(3.4%)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이같은 결과에 비에나래 측은 “남성들은 객관적 잣대인 본인 재산을 고려하여 상대의 재산 수준을 설정한다”라며 “여성은 외모나 심성 등의 다소 주관적인 요인을 기준으로 상대의 수준을 정하는 성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