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선화 기자
2015.06.24 05:00:00
30대 직장인 1억원으로 제주땅 투자하기
3.3㎡당 20~30만원 전원주택 용지 노려라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톱스타 이효리가 지난 2013년 제주도 신혼집을 지을 때 애월읍 소길리 땅값은 3.3㎡당 7만 원이었다. 당시 시세 대비 2만원 정도 비쌌다. 하지만 그가 결혼식을 올린 후 3.3㎡당 20만원으로 껑충 뛰더니, 최근 가격은 40~50만원 선이다. 불과 2~3년 새 5배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표준지 공시지가 발표에 따르면 제주도는 전년 대비 12.46%의 상승률로 세종시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미 제주도 부동산은 이미 오를대로 올라 버린 것일까. 이와 관련 상반된 시각이 존재한다. ‘집 없어도 제주 부동산 사라’의 저자이자 초아 D&C의 대표인 차경아 씨는 “현재 인구가 60만명에 불과하고 향후 연간 1만명 이상씩 지속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차 대표에게 종잣돈 1억 원으로 제주 부동산에 대해 투자하는 법을 들어봤다.
흔히 제주 부동산 투자라면 토지를 떠올리지만, 초보 투자자들에게 토지는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럴 경우 보다 친숙한 아파트나 원룸 등을 공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세차익이 아닌 월세에 초점을 맞춘 투자라 할 수 있다.
이 때는 ‘제주도의 강남’인 신제주 지역을 공략하는 게 좋다. 차 대표는 “아파트의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더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 지역 대표 단지인 중흥아파트는 지난 연말 대비 4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억8000만 원선이었던 중흥 112㎡ 아파트가 최근 4억3000만 원에 거래됐다.
23일 현재 제주도 아파트 경매는 단 한 건도 없다. 차 대표는 “제주도 아파트는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경매로 넘어가기 전에 다 소화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월세 시장의 특징은 1년치를 한꺼번에 받는 ‘연세(年稅)’다. 이 때문에 월세에 비해선 관리가 편한다. 평수에 상관없이 보증금은 1000만 원이고, 84.98㎡은 연 1500만 원, 101.86㎡는 2000만 원 선이다. 현재 나와있는 연세 매물은 단 한건도 없는 상황이다.
아파트 등 주거용 투자로 추천할만한 곳은 신제주 지역과 서귀포의 영어교육도시 인근이다. 차 대표는 “교육비가 높은 편이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다”며 “신제주 지역에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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