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 여름철 분양 아파트 ‘봇물’

by김경원 기자
2013.07.25 07:01:00

8월, 대형건설사 전국 2만4803가구…수도권서 2만918가구 공급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분양시장이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 7~8월은 장마 및 무더위와 휴가철 영향으로 연중 최대 비수기로 통하지만 올해의 경우 신규 분양물량이 적지 않고 청약 열기도 뜨거워 비수기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에만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에 걸쳐 2만4803가구의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다. 전체 분양 물량의 84.3%(2만918가구)가 서울·수도권에 몰려 있다. 주택 수요자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알짜 단지도 적지 않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관악 파크 푸르지오’ 363가구를 선보인다. 이 중 19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뛰어난 입지와 함께 단지 내에 첨단 주거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공급할 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미니 신도시급인 7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인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 3차 단지(1152가구)를 선보인다. 앞서 공급된 3360가구와 함께 4512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분양 조건을 바꿔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줄인 미분양 단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의 20%인 계약금은 2개월에 걸쳐 반반씩 나눠 내고 입주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잔금은 입주 후 3년 후 내는 조건이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보문’ 아파트는 발코니 무료 확장에다 중도금 무이자와 계약금 분납 등 계약 조건을 크게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