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엄마 뱃속에서 `수술`한 아기, 태어나자..
by박지혜 기자
2012.06.26 02:41:00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미국 의료진이 세계 최초로 자궁 속 태아의 종양 제거 수술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태미 곤잘레스의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종양 제거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산부인과 저널을 통해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태미 곤잘레스는 임신 17주가 됐을 때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검사를 통해 태아가 구강 기형종이라는 희귀한 종양이 있으며, 이로 인해 살아날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됐다.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태아의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메모리얼 병원의 의사들은 그녀가 마취된 가운데 양막 주머니에 바늘을 꽂고 한 시간 이상의 레이저 시술을 통해 태아 입안의 종양을 제거해냈다.
5개월 후 2010년 10월, 태미는 몸무게 3.66kg의 아이를 출산했고 아이는 윗입술 부근에 작은 수술 자국을 제외하고는 무사히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