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와 대결 기대돼"..해외서 `갤럭시S3` 호평

by이정훈 기자
2012.05.04 06:39:45

동작-음성 인식기능 `호평`..기업용 가능성도 주목
"`갤럭시S2` 후계자 손색없어"..`아이폰5`와 대결도 기대
카메라-배터리 등에 일부 실망-우려 표시도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가 전격 공개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2`의 후계자로서 손색이 없다며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5`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얼스코트(Earls Court)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3`를 발표하자 외신들도 높은 기대를 나타내며 새로운 기능과 스펙, 평가 등을 발빠르게 타전했다.

일단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자동 인식하는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인 `S 보이스`, `다이렉트 콜` 등에 대해 긍정적 평가와 함께 전체적인 성능과 스펙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는 모습이다.
 
기술관련 웹사이트인 포켓-린트닷컴의 스튜어트 마일스 설립자는 "삼성 `갤럭시S3`는 우리가 휴대폰으로부터 원하는 거의 모든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의 휴대폰 후보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이폰4S`는 물론이고 새로 나올 `아이폰5`에도 대적할 수 있는 능력과 스펙을 가지고 있는 거의 유일한 기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메일온라인은 "눈동자 인식과 보이스 컨트롤 기능은 새로운 기능이며, 무선 충전 기능도 아주 매력적인 기능으로 `아이폰 킬러`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며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5`가 `갤럭시S3`를 이기기 위해서는 진정으로 특별한 기능들을 선보여야만 할 것 같다"고 호평했다.
 
아울러 "`갤럭시S3`는 단말기내 암호키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 내 이메일 전송을 보호해줄 수 있다"며 "이는 과거 블랙베리가 지배했던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 특징들으로 주목된다"고 했다. 또 "이는 최근 기업용 폰 대신 자신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추세에도 맞는다"고 덧붙였다.
 
IT 전문지인 씨넷(CNET)은 보다 구체적으로 `갤럭시S3`를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4S`, HTC의 `원X`와 비교하며 "대략적인 첫 인상에 근거해볼 때 `갤럭시S3`는 크고 밝은 스크린과 매력적인 새 디자인으로 `아이폰4S`와는 대등하고, `원X`보다는 더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부적인 성능이나 파워는 좀더 시간을 두고 평가해 봐야하겠지만, 더 강력하고 빨라진 단말기로 보인다"면서도 "프로세스의 경우 `원X`가 `갤럭시S3`보다 좀더 빠른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웨어와 카메라는 `아이폰4S`가 여전히 우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좀더 봐야하겠지만, 세 종류의 스마트폰이 대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그래프지는 인간의 신체적 특징을 자동 인식하는 스마트 화면유지와 `S 보이스`, 다이렉트 콜 등에 대해 "아주 새롭게 향상된 기능들로, 테스트하는 동안 동작을 아주 잘 인식했다"며 호평을 했다.
 
그러나 "800만 화소의 카메라는 훌륭하지만, 시장을 선도할 정도는 아니다"며 다소 실망스러움을 표시했다. 또 "아직 배터리 수명에 대해 단정짓긴 이르지만, 사용자가 더 많이 활용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스마트 화면유지 기능 등이 더해진 점을 감안할 때 2100mAh의 배터리는 다소 불충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총평에서는 "흥행에 성공했던 전작인 `갤럭시S2`를 이을 만한 충분히 매력적인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도 "다만 새롭게 탑재된 기능들이 일상적인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좀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갤럭시S3` 제품 자체보다 대규모 마케팅에 주목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CCS인사이트의 제프 블레이버 애널리스트는 "이번 `갤럭시S3`는 `아이폰`을 제외하고는 역사상 최대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는 휴대폰이 될 것"이라며 "제품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삼성이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대규모의 영업력과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 만큼 애플이 `아이폰5`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게임의 룰을 바꿔 버리기 전까지 남아있는 4~5개월 내에 얼마나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