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2.02.19 10:10: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바닷길 여행객의 휴대폰 로밍을 위한 `T로밍 크루즈` 서비스를 20일부터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70여개국에 취항하는 25개 크루즈회사 126대 선박에서 제공된다. 위성을 통해 제공되기 때문에 조난 시에도 통신이 가능하다.
국내 크루즈 관광객 수는 연 3만여명에 달한다. 2000년대 초까지는 연평균 200~300명에 불과했지만 10년 새 100배가 늘어났다. 세계적으로는 연간 약 1700만명이 크루즈 여행을 즐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여행객은 크루즈 여행 시 배가 육지에 정박했거나 근해를 지날 때만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었다. 바닷길에서는 근접 국가의 통신망과 접속할 수 없어 휴대폰 로밍이 불가능했다.
SK텔레콤의 `T로밍 크루즈`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했다. 크루즈 로밍 업체 `WMS`와 제휴를 해 25개 크루즈 회사의 126개 선박에서 음성통화는 물론 문자, 데이터 로밍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T로밍 크루즈 서비스는 별도 신청 없이 모든 3G, 4G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종량제며 위성전화의 4분의1 수준이다.
크루즈선 내 발신은 분당 2600원, 국제 발신은 분당 3950원이다. 수신 시에는 국제전화사업자 요금 외 분당 2600원이 부과된다. SMS는 건당 300원이며 수신은 무료다. 데이터 요금은 패킷(512byte)당 10원이다.
이성영 SK텔레콤 제휴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이 세계 어디를 가도 불편없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