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흑점 대폭발..국내 통신에는 영향 미미할듯
by정병묵 기자
2012.01.28 13:48:3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태양흑점이 대폭발해 북미, 남미 지역에서 단파통신 두절 현상이 발생, 국내 방송통신 업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국립전파연구원은 28일 오전 3시25분께 태양의 우측 가장자리에서 3단계(주의)급 태양흑점 폭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규모이다.
| ▲ SDO위성(미국 NASA의 태양관측 전용위성)이 측정한 28일 흑점폭발 당시의 태양관측 이미지 |
|
이번 태양흑점 폭발 이후 약 8분 만에 지구에 도달한 태양X선에 의해 미국, 캐나다 및 남미 지역에서는 약 1시간 정도 단파통신 두절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당시 밤 시간대로 태양 반대편에 위치해 태양X선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파연구원은 "그러나 태양흑점 폭발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나 코로나 물질이 지구에 도달할 경우 단파통신 장애, 위성 전지판 손상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태양활동 관측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에너지 입자는 태양흑점 폭발과 함께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높은 에너지의 양성자로 지구에 도달 시, 지구를 둘러싼 자기권을 교란시켜 각종 통신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지난 23일에는 2단계(관심)급 태양흑점 폭발에 동반된 다량의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까지 도달해 극지방에 단파통신 장애를 일으켰으며, 당시 단파통신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북극항로를 우회해 운행함에 따라 비행시간이 늘어난 바 있다.
전파연구원은 "다행히 이번 흑점은 태양 우측 가장자리에서 폭발해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기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2013년으로 예측되는 태양활동 극대기가 다가옴에 따라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