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7' 같은 심장에 가격내려..'신형 그랜저'와 맞짱
by김현아 기자
2011.02.13 09:00:00
GDI 엔진 장착..동력성능과 연비 동일
K7 2.4L 2980만원..신형 그랜저 3112만원
첨단시스템에선 그랜저가 앞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준대형차 시장의 종결자는 누가될 까. 기아차가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HG)'와 같은 심장을 가진 '신형 K7 (The Prestige K7)'을 14일부터 시판하며 1위 수성에 나선다.
K7은 지난 해 국내 준대형 시장의 최강자였다. 하지만 신형 그랜저 출시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 1월 2403대가 팔려 신형 그랜저(6026대)의 3분의 1 수준에 머문 것.
하지만 이번에 고성능 GDI 심장을 갖고 다시 태어난 만큼, 신형 그랜저와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
'신형 K7'은 '그랜저 HG'와 고성능 GDI 엔진이란 같은 심장을 가졌다. 효율이 높은 최신 연료직분사(GDI) 엔진이 들어간 만큼, 모두 동급 최고 성능과 연비를 자랑한다. ▲최고출력 2.4L 기준 201ps, 3.0L 270ps, ▲최대토크는 각각 25.5 kg·m , 31.6 kg·m를 확보한 것이다.
기아차(000270)의 '신형 K7' 2.4L급 연비는 12.8km/ℓ로 현대차(005380) '신형 그랜저' 2.4L급(12.8km/ℓ)과 동일하다. 신형 K7은 이전 모델에 비해 2.4L급은 8.5%, 3.0L급은 5.5% 각각 연비가 향상됐다.
◇
'신형 K7(위)'은 신형 그랜저보다 저렴하다. ▲2.4L급이 2980만원~3180만원, ▲3.0L급이 3390만원~3870만원이다. 반면 '신형 그랜저(아래)'는 ▲2.4L급이 3112만원, ▲3.0L급이 3424만원~3901만원이다.
길이는 4965mm로 신형 그랜저와 같지만, 차체 높이는 1475mm로 신형그랜저(1470mm)보다 약간 높다.
내외관 스타일도 고급화됐다.'신형 K7'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블랙 메쉬 타입을 적용해 더 강인한 전면부 스타일을 연출하며,후면 턴 시그널 램프에 LED 방식을 적용해 화려한 외관이미지를 완성했다.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등을 차분하고 은은한 느낌의 블랙 우드그레인으로 바꿨으며, 실내 주요 가니쉬 부위와 스위치 노브 등에 벨루어 도금을 적용했다. 준대형차의 품격에 맞춰 대형 실내등의 컬러를 화이트&블루에서 화이트&레드 컬러로 변경한 것도 눈에 띈다.
기아차 관계자는 "'The Prestige K7'은 최첨단 GDI엔진을 적용하고 프리미엄 대형차에 버금가는 각종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경쟁 수입차보다도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준대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달성한 K7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한편, 편의사양은 '신형 그랜저'가 한수위라는 평가다. 상급차종인 에쿠스에도 없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 자동 주차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모두 장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형 K7'도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함께 편의 사양을 높였다. ▲운전자의 상반신을 마사지해 주는 운전석 다이나믹시트를 비롯 ▲엔진, 변속기, 에어컨 등을 최적의 모드로 제어해 연비를 향상시켜 주는 액티브 에코(Active ECO) 시스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휠(MDPS),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 등이 새로 적용됐다.
특히 ▲주행 노면이 미끄러워 정상적 주행이 어려울 때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와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이 제동 및 조향 기능을 통합 제어해 주는 VSM(Vehicle Stability Management ; 차세대 VDC)’을 기본 장착해 주행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 각종 소음을 개선하기 위한 고성능의 흡음재 적용, 차체 주요 부위에 재진 패드 확대 적용, 윈드 실드 차음 유리 장착 등을 통해 최상의 정숙성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The Prestige K7'의 우수한 상품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 단위의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준대형차 구매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골프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