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 오늘 검찰 소환

by이준기 기자
2010.11.22 07:43:13

재일주주로부터 받은 5억원 성격 등 조사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24일께 소환될 듯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2일 오전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이 행장이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기탁금 명목으로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내용에 대해 이 돈의 대가성 여부와 성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희건 신한금융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 자문료 15억원 중 3억원을 이 행장이 가져다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오는 24일께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도 소환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과 이 전 명예회장 자문료 횡령 의혹 등을 조사한 뒤 이른바 `신한금융 3인방`에 대한 조사를 이번주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라 전 회장이 4명의 재일교포 예금자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하면서 모두 204억여원을 입·출금해 금융실명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를 넘겨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 전 회장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4명의 재일교포 예금자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영하며 총 197회에 걸쳐 총 204억여원을 입출금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라 전 회장에게 업무집행정지 3개월의 징계를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