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소개]반도체 패키징 업체 `시그네틱스`

by박원익 기자
2010.11.14 09:21:16

영풍그룹 계열..국내 최초 외투법인
16~17일 공모청약..주간사 미래에셋證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반도체 패키징 전문 기업 시그네틱스(대표 김정일·사진)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16일과 17일 청약을 실시한다.



시그네틱스는 영풍그룹의 계열사로 1966년 필립스의 반도체 현지공장으로 설립됐다. 국내 최초의 외국계투자 회사의 설립 사례다.
 
과거 대주주 거평의 재무구조악화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중이던 2000년 영풍그룹에 인수됐다. 9월말 기준 자본금은 390억원이며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2029억원, 1001억원이다.

시그네틱스가 영위하는 반도체패키징업(테스트포함)은 반도체 제조 과정 중 후공정에 속하는 산업으로, 칩에 전기적 연결을 해주고 외부 충격에 견디도록 밀봉 포장하는 공정이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 브로드컴(BROADCOM), 하이닉스반도체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삼성전자가 48.1%, 브로드컴 18.3%, 하이닉스 9.6%순이다.
 
국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은 8개 회사의 과점체제로 이뤄져 있는데, 2008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시장점유율 7.9%로 4번째로 점유율이 높다.

전체 매출 가운데서는 해외 매출 비중이 35~45%를 차지한다. 회사측은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을 50% 수준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총 매출은 1995억원, 순이익은 1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순이익은 1846억원, 182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설비투자에 사용된다. 차입금 상환에 76억3000만원, 반도체 패키지 생산능력 증설을 위해 70억6400만원(623만2500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김정일 시그네틱스 대표는 "오랜 업력과 차별화된 원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내실과 외형적 성장을 모두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시그네틱스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예비관문의 벽을 넘지 못했었다. 이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영풍, 고려아연, 영풍정밀, 코리아써키트, 인터플렉스에 이어 영풍그룹의 6번째 상장사가 된다.

공모주식수는 1404만주, 상장 예정주식수는 7728만주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5857만주는 1년간 보호예수 된다. 공모예정가는 2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65억원 수준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



1966년 9월 美 Signetics Corp이 국내 최초 반도체 회사 Signetics Korea 설립
1975년 5월 Phillips Signetics 가 미국 Signetics Corporation으로부터 지분인수
1984년 1월 정부로부터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1991년 4월 ISO 9001 품질인증 획득
1995년 5월 거평그룹에서 주식 90%인수
1996년 2월 해외시장개척 : 미주지역 연락사무소 설치 (캘리포니아 Sanjose)
1996년 3월 거평 시그네틱스로 상호변경
1997년 5월 파주공장 준공
1998년 12월 거평그룹의 재무악화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업체로 선정
1999년 3월 출자전환으로 산업은행이 제 1대 주주로 변경(지분율 69.25%)
1999년 3월 상호변경(거평시그네틱스 → 한국시그네틱스)
2000년 4월 영풍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분 53.97% 인수
2000년 11월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2001년 8월 안산공장 준공
2002년 2월 염창동 공장 매각
2004년 4월 상호변경(한국시그네틱스 → 시그네틱스)
2009년 2월 대표이사 김정일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