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며 오르는 증시` 다음 주자는 누구

by유환구 기자
2010.01.10 09:30:00

(주간추천종목)순환매 장세 지속 전망
두산중공업 `원전 최대수혜`..추천 잇따라
IT·화학·철강주.."저가 매수 기회 삼아라"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새해 첫주 국내 증시는 호재와 악재가 맞서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업종· 테마별로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자동차와 은행, 철강주 등이 부진한 반면 증권과 기계, 통신주는 소외에서 벗어나 상승가도를 달렸다. 삼성전자 실적발표에 따른 모멘텀 종료, 환율 하락 등으로 IT주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도 특징이었다.

테마별로는 스마트폰과 3D 관련주의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원자력 발전주가 부활했으며 바이오주와 수산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이번주에도 업종과 테마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 강세를 보인 원자력 테마 대장주 두산중공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조정을 받고 있는 IT와 화학주들도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 성장성이 돋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이 이번주 유망 추천종목으로 선정됐다.





두산중공업(034020)은 3개 증권사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았다. 원자력 발전 추가 발주 기대감이 단기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요르단 등 원전 추가 발주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력 발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이 양호하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됐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전력 및 웨스팅하우스를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수주 증가 최대 수혜주"라며 "두산인프라코어 등 자회사 실적회복 등으로 올해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원전 추가수주 가능성, 4분기 흑자전환 등이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수주잔고는 12조원 이상으로 2년치 물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라며 "자회사에 대한 부담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어 추가 악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부진을 겪었던 IT와 화학주들도 추천종목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올해 업황 전망이 양호한 만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다.
 
대신증권은 하이닉스(000660)를 추천하며 "PC시장의 전망 상향과 수요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운영 탈피 등으로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제품 가격 안정과 기저효과로 올 1분기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를 추천한 하나대투증권은 "4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이익률이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화학주의 경우 SK에너지와 LG화학(051910), 케이피케미칼(064420)이 유망 종목으로 선정됐다.
 
한화증권은 SK에너지(096770)에 대해 "정제마진이 확대되고 있을 뿐더러 2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이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수요 회복과 공급 물량 축소,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으로 이익 모멘텀이 발생한 현재가 매수 적기"라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철강주에 대해서도 매수 추천이 이어졌다. 대장주 포스코(005490)와 동국제강(001230)이 대상이다.
 
한화증권은 "올해 호황기 수준 실적 회귀와 인도 광산개발 및 제철소 건설 추진 등으로 해외 성장성이 가시화돼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이라며 포스코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