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 매매 상승률 15개월만에 최대

by윤도진 기자
2008.04.06 08:33:28

서울 매매 상승률 0.13%..작년 1월 둘째 주 이후 가장 커
중랑구 3.3㎡당 1011만원..강북 일대 1000만원 돌파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첫 주(3월31일-4월4일)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13%를 기록했다. 이는 한 주전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작년 1월 둘째 주(0.15%)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들 지역의 중소형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도 매수세가 꾸준해 인근 외곽 지역으로 상승폭이 확산하는 추세다. 동대문구는 이문, 중화뉴타운 호재로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춘 채 호가만 뛰고 있다.

특히 중랑구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이번 주 3.3㎡당 평균 매매가가 1011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4월들어 줄곧 약세를 보여왔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등의 일부 급매물이 일부 팔리면서 이번 주 0.04% 올랐다. 같은 기간 신도시 아파트는 0.4%, 수도권은 0.6% 상승했으며, 전셋값은 서울 0.06%, 신도시 0.04%, 수도권 0.08%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도봉(0.76%), 중랑(0.67%), 노원구(0.61%)가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0.35%), 동대문(0.33%), 서대문(0.29%), 금천(0.20%), 구로구(0.19%)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 하락세를 보인 곳은 강동(-0.08%) 서초(-0.01%) 동작(-0.01%) 세 곳뿐이다. 강동구 길동 노후단지인 삼익파크가 매수문의가 거의 없어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 추진중인 둔촌주공1단지도 500-1000만원 정도가 떨어졌다.

신도시(0.04%)는 산본(0.41%)이 지난주에 이에 큰 폭으로 올랐다. 소형 물건을 투자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산본 한라주공1,2차는 주택형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또 일산(0.08%), 중동(0.03%), 평촌(0.01%)이 전 주보다 소폭 상승했고, 분당(-0.02%)만 떨어졌다.

수도권(0.06%)은 의정부(0.72%), 양주(0.25%), 광명(0.15%), 동두천(0.14%), 남양주시.고양시(0.11%) 등이 강세로 서울 강북권 등지의 오름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에 비해 안성(-0.13%), 용인(-0.10%), 하남(-0.08%), 수원(-0.06%), 안양(-0.02%), 광주시(-0.01%)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서울은 노원(0.20%) 중랑(0.19%) 금천(0.13%) 도봉(0.13%) 등이 많이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을 비롯해 소형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개나리4차 아파트의 이주로 전세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0.11% 올랐다.

반면 종로(-0.07%) 서초(-0.01%) 강동(-0.01%)은 하락했다. 종로구는 사직동 광화문 스페이스본 1단지 181㎡형이 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방배동 래미안타워, 방배래미안 단지가 면적별로 500-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17%) 산본(0.06%) 분당(0.01%)이 올랐고 중동과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0.54%)가 LCD단지 수요로 상승폭이 컸다. 양주(0.47%) 의정부(0.33%) 고양(0.19%) 남양주(0.19%) 오산(0.19%) 등도 많이 올랐다. 수원(-0.08%)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