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립, 올해 아파트보다 더 올랐다

by윤진섭 기자
2007.12.25 10:18:28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올 들어 연립과 단독주택 매매가 상승률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2006년말 대비 올 11월말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2.1% 오른데 비해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7.7%, 2.6%로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질렀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단독·연립보다 낮아진 것은 외환위기로 아파트값이 급락했던 1998년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2005년말 대비 2006년말 기준)는 전국의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똑같이 평균 13.8%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5.1%로 아파트의 절반에도 못미쳤었다.



특히 올해 서울지역 매매가 상승률은 단독주택의 경우 6.6%, 연립주택이 8.1%를 기록해 이들 주택의 상승폭이 아파트(3.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경기지역은 올해 단독주택(2.8%)이 아파트(3%) 상승률에 0.2%p 못미쳤지만 연립주택(9.3%)은 아파트를 추월했다.

이처럼 올 들어 아파트값 상승세가 단독·연립만 못한 것은 6억원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로 주택 수요가 위축됐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아파트 전반에 대한 가격 하락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아파트는 각종 규제로 투자 수요가 위축된 반면 단독주택, 연립은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 등 개발 호재,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꾸준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