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다시 반도체의 이름으로

by임관호 기자
2002.11.01 08:27:39

[edaily 임관호기자] 10월 미국증시와 국내증시는 모두 월간기준으로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외국인도 거래소시장에서 지난 1월이후 처음으로 월간단위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10월증시는 이라크전, 경제지표 후퇴, 기업실적 악화 등 3대악재가 건재함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모습을 보여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 달이었다. 11월장도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11월장은 연말이라는 호재로 항상 기대감이 컸던 달이었다.

11월장의 최대변수는 미국의 금리인하와 반도체 가격 동향.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이 두가지 재료에 따라 시장은 바닥을 확인하고 큰 상승세로 돌아설지 아니면 다시 주저앉아 버릴 지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첫장인 오늘 국내증시는 어떻게 출발할 까. 최근 주식시장은 장중 변동성이외에는 큰 의 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물시장의 현물시장 조정도 약화된 상황이다. 시장 수급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는 3000억원대 초반을 유지하며 언제든지 가능성을 열어 높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들도 미국증시에 연동하며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의 방향키는 역시 반도체 현물가격 동향이다. 이틀간의 조정을 보였던 반도체 가격은 전일 아시아시장에서 연중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급등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반도체 가격 동향과 흡사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은 반도체 상승랠리를 기대할 만하다.

미국증시도 10월 마지막장을 견조한 모습으로 끝냈다. 오늘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전형적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세’였다. 3분기 GDP가 시장예상치를 밑돌고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은 과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8-9월의 장세였다면 폭락으로 반응할 지표였지만 선방했다.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발표된 이날의 경제지표는 내주 열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셈이다.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는 경제지표에서 미국의 투자자들은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아직은 불안하지만 상승과 보합세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증시가 뭔가를 기다리는 것은 확연하다.

국내증시도 뚜렷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제한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변화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오늘 국내증시는 반도체가격의 급등세로 상승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여전히 양호한 수급상황이 안전판 역할을 하며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편식이 다소 불안하지만 연말배당투자를 겨냥한 신규매수 유입도 기대돼 매수대상은 확산될 전망이다.

오늘 밤 발표될 실업률, ISM제조업지수 등 미국의 경제지표때문에 투자자들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장을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의 전강후약의 모습을 오늘도 이어갈 가능성은 높다. 그렇지만 점심쯤 발표된 반도체 가격 동향이 상승세를 유지해준다면 의외로 강한 장의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는 중장기 포트풀리오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투자정보 유통마비..공정공시 오늘 시행, 기업들 함구령
- 해상운임 최고 30% 인상
-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1억불..중동유령회사에 송금의혹
- 땅값 상승률 11년만에 최고
- 물가 석달만에 내림세..10월 전달보다 0.3%하락
- 조흥은행인수 밀약설 파장예고..조흥노조, 정부 신한 워버그핀커스 합의 주장
- 삼성전자, 충남아산에 대형LCD공장 2004년 가동
- 코스닥기업 연쇄부도 위기..에이콘 1차부도, 올해 7곳 무너져(조선)
- 카드업계 구조조정 푹풍전야
- 대우정밀, GM에 차부품 수출..사브와 5년간 5천만불 계기판 공급계약
- 대신생명 매각 4곳 인수의향
- 한국 은행 신용등급 올릴계획 없다..S&P,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우려
- 국민은행, 중국에 은행설립..김정태행장 "내년에 외국은행과 합작"
- 한빛여신 론스타에 팔려..4000억 받고
- SK텔레콤, 외환카드 눈독
- 대우일렉트로닉스 오늘 출범
- 외국산 특수강에 반덤핑제소..창원특수강,INI스틸

[증권사 데일리(1일자)]

LG증권 : "기조는 유지, 문제는 Volatility와 D램 가격”
현대증권 : "여건은 좋지 않으나, 단기관점에서의 시장 반등은 아직 유효”
SK증권 : “당분간 상하 기준역에 근거한 매매원칙 고수”

교보증권 :“국내증시와 대만증시”
서울증권 :”박스권 하단에서의 반등을 이용한 리스크축소 대응”
현투증권 : “11월주가, 악재영향력 감소로 700대로 상승 전망”

대투증권 :“미 증시에 영향을 미칠 세부변수에 관심”
대신증권 : "중기 횡보국면으로 진입”
동원증권 : "11월전망..저점 통과후 회복과정"

[뉴욕증시]

10월의 마지막 뉴욕증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간의 등락이 엇갈리며 월간기준으로 상승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예상에 못미치는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예상치에 못미쳤지만 다소 해석이 엇갈리며 시장을 혼조양상으로 몰고 갔다.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3.1%로 집계돼 예상치(3.7%)를 밑돌았다. 그렇지만 2분기의 1.3%에 비해선 훨씬 개선돼 미국경제가 더블 딥 보다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반영했다.

또한 10월 시카고PMI지수는 45.9로 지난달의 48.1은 물론 예상치인 49.0을 하회하며 2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또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1만6000건 증가한 41만건으로 나타나 고용시장이 다시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31일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0.38포인트,0.36% 하락한 8397.03포인트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4.92포인트,0.55% 하락한 885포인트를 나타냈다.그러나 나스닥지수는 네트워킹 등 기술주의 선방으로 3.20포인트,0.24% 오른 1329.93포인트로 강보합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4억4100만주,나스닥은 16억6000만주를 각각 기록했다.증권거래소의 상승대 하락종목의 비율은 51대 44로 상승종목이 약간 많았고 나스닥 역시 상승 대 하락종목 비율이 52대 47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월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0월 한달간 10.5%의 상승률을 기록해 8개월만에 처음으로 월간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했다.10.5%의 월간상승률은 지난 87년 1월 이후 거의 16년만에 최대의 월간 상승률이다.

S&P500지수는 월간 8.6%의 상승률을 기록해 2000년 3월 이후 최대의 월간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13% 급등해 2001년 11월 이후 1년래 최대 월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상품시장에서 금값과 유가는 나란히 상승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3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이틀째 증가, 지난달 25일 이후 집계일 기준으로 나흘만에 9조원대로 올라섰다. 예탁금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526억원이 늘어난 9조418억원을 기록했다.

위탁자 미수금은 닷새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190억원 증가한 675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58.92포인트(+0.89P, +0.14%)
◇투자심리도: 50%
◇20일 이격도 : 102.73

<코스닥>
◇코스닥지수: 48.05포인트(-0.23P, -0.48%)
◇투자심리도: 30%
◇20일 이격도 : 101.14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3.10포인트(+0.13P,+0.16%)
-시장 베이시스, -0.60P
◇피봇포인트: 83.03P
-1차 저항선: 84.02P, 2차 저항선: 85.53P
-1차 지지선: 81.52P, 2차 지지선: 80.53P

[ECN 마감]
지난달 31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11월증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압도적이었다. 매도잔량 종목은 1개인 반면 매수잔량 종목은 195개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대상 남해화학 한국토지신탁 등에 "사자"주문이 몰렸다. 매수잔량은 하이닉스가 268만4770주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대상 46만3900주, 남해화학 30만6760주, 한국토지신탁 19만7524주, 미래산업 11만8000주, 디피씨 9만3940주, 현대건설 3만4750주, 아남반도체 3만4200주를 기록했다.

반면 4422주의 팔자잔량을 쌓은 모디아가 매도잔량을 기록한 유일한 종목에 올랐다.

매수주문이 워낙 많다보니 거래는 부진한 모습이다. 전체 거래량은 69만4142주. 이 가운데 하이닉스가 48만850주 체결되며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아남반도체 미래산업 삼보컴퓨터 기라정보통신 동양철관 계몽사 신성이엔지 코리아나 현대건설 신원 등의 순으로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거래소 종목이 66만9640주, 코스닥 종목이 2만4502주가 거래되며, 전체적으로는 69만4142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성립종목수는 거래소 95종목, 코스닥 34종목으로 총 129종목의 거래가 성립됐으며, 거래대금은 거래소가 18억8220만5350원, 코스닥이 3억1778만7700원 등 총 21억9999만3050원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