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4.07.06 02:59:01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월가의 한 거시경제 전략가는 S&P 500 지수에 대한 연말 목표치를 발표하는 관행을 중단했다. 이러한 예측이 더 이상 고객에게 큰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생각에서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칸트로위츠 파이퍼샌들어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 500이 더이상 실적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으므로 연말까지 지수가 어디로 향할지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 투자자에게 투자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S&P 500(즉 시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이 결정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이유를 언급했다. 먼저 개별 주식과 지수의 상관관계가 낮아진 점이다. 칸트로위츠 전략가는 “개별 주식과 지수의 상관관계는 지난 2년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붕괴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칸트로비츠는 “상위 10개 주식이 현재 지수 가중치의 37%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지수 성과가 소수 종목에 의해 크게 왜곡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년간 소수의 몇 개 주식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S&P 500에 대한 강세 목표를 정하는데 몇 개 주식만이 그 강점을 나타낸다면 정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칸트로비츠 전략가는 지난 2월 S&P 500 올해 연말 목표치를 5250으로 제시했었다. 이날 6월 일자리 보고서가 발표된 후 S&P 500 지수는 5564.40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