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과 면담? 요청할 이유 없어…MB·朴 사면 추진"
by권혜미 기자
2021.11.08 07:27:4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집권 초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7일 윤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해 국민 통합이 필요하고, 국민 통합에 필요하면 사면을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께 의견을 여쭤보고 사회적 합의와 국민 뜻을 자세히 알아야겠지만, 하여튼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 사면이 대통령 권한이라고 ‘내 권한을 내가 행사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국민 의견을 듣고 잘 설득해 사면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계획에 대해선 ”누가 면담 요청을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제가 면담 요청할 이유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종 후보에 선출된 후 지난달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면담을 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 외에도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공약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피해 복구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경쟁자인 이 후보에겐 “내가 현직 검찰총장이었으면 벌써 수사 끝났다”며 대장동 특혜 의혹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최종득표율 47.85%(34만 7963표)로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