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북]②'고래별' 등 인기 웹툰, 단행본으로 서점가 점령
by김은비 기자
2021.07.25 09:30:15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애독자층이 확고한 웹툰이 단행본으로 출간하자마자 줄줄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교보문고 7월 3주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 ‘청사과 낙원 시즌2’, ‘고래별’은 각각 종합 6, 14, 21위에 올랐다. 이들 책은 10~30대 여성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여성 독자가 전체 판매 비중의 91.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20대가 39.1%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30대(18.6%), 10대(16.1%) 순으로 많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웹툰에 대한 팬덤이 생기면서 단행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더불어 한정판 도서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푼 작가의 ‘어느 날 공주가 되어버렸다’는 고아로 박복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소설 ‘사랑스러운 공주님’의 아타나시아 공주로 깨어나며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 속 공주가 황제인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하는 비운의 공주임을 깨달은 주인공은 황궁에서 탈출 계획을 세운다.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지혜롭게 역경을 헤쳐나가는 아타나시아의 이야기는 네이버 웹툰 플랫폼 시리즈에서 독자들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청낙원 작가의 ‘청사과 낙원 시즌2’는 로맨스 만화로 고등학교 시절 만난 여난과 달국의 사랑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짝사랑부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관계를 이어나가기까지 연애의 과정을 실감나게 전한다. ‘청사과 낙원’ 웹툰 시리즈는 네이버 시리즈에서 전체 시즌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윤희 작가의 ‘고래별’은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일제 강점기 경성의 로맨스를 새롭게 풀어냈다. 일제 식민 지배하에 군산 친일파 대지주의 집에서 몸종으로 일하던 17세 소녀 수아가 부상을 입은 채 해변가에 쓰러져 있는 독립운동가 의현을 발견하면서 겪는 수난이 펼쳐진다. 웹툰은 자칫 동떨어져 보일 수 있는 일제강점기 암울한 조선과 유럽의 환상 동화를 인물의 성격과 관계로 촘촘히 엮어 몰입도를 높였다는 호평을 받으며 ‘2020 오늘의 우리 만화상’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