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태진 기자
2020.05.18 00:10:00
시총 40조 돌파…이달 주가 연고점 경신
1Q 영업이익 흑자전환…향후 코로나 영향 없을 듯
‘허셉틴’ 시밀러 美진출로 4공장 증설여부도 관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바이오업체들이 진단키트,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직접 뛰어든 것과 달리 공자 가동률을 높이고, 주력인 시밀리(복제약)에 집중하면서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도 연초 대비 10조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40조원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3위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은 40조298억원으로 연초(1월 2일) 대비 41.19%(11조688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5월 15일(20조5112억원) 보다는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시총 순위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위에서 올 연초 5위로 올라선 뒤 설 연휴 전인 1월 23일 4위를 차지했다. 이후 4위 자리를 지켜오다 지난달 10일 삼성전자우(005935)를 4위로 밀어낸 뒤 줄곧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4위인 네이버와는 시총 규모가 5조원 넘게 차이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올해는 본격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점쳐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에도 시밀러 제품 공급에 차질 없이 대비한 것이 주가 및 시총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가도 3월 말 코로나19 사태로 폭락장을 겪은 후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업체 주가는 지난 13일 장중 한때 61만9000원까지 찍으며 연중(52주)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한달 간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개발 업체들의 주가 상승으로 바이오 섹터 지수가 상승했지만, 4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시총 규모가 큰 시밀러 업체들의 주가 상승 영향에 관련 지수가 올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3월 19일 2187.22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반등해 4월 마지막 거래일(29일)에는 3230.08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3493.13을 기록 중이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3개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1,2공장은 최대로 돌리고 있으며 3공장 가동 여부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라간다”며 “코로나19 치료제를 직접 개발하고 있지 않지만 최근 위탁 생산 건이나 시밀러 관련 수주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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