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0.03.15 08:48:14
봄철 자주 발생하는 발목 염좌, 치료 간과하다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 많아
다친 직후엔 근육 긴장으로 통증을 정확하게 느낄 수 없어 손상정도 파악 어려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성큼 다가온 봄이지만 코로나19로 실내에만 머물러야 하는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나서게 되는데 봄철에는 발목이 꼬이거나 접질리는 부상이 잦을 수 있어 주의를 해야 한다. 겨우내 움츠려있던 근육이나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이나 산행으로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목 염좌는 다른 계절에 비해 봄철인 3~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발목 염좌는 통증이 심하지 않는 한 파스나 소염제 등으로 자가 치료를 하게 된다. 그러나 발목 통증 하나만으로 염좌의 경중을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다친 직후에는 근육이 순간 긴장하여 통증을 정확히 느낄 수 없어 발목 골절이나 다양한 관절 내 손상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삐끗했다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발목 부담이 가중되어 퇴행성 발목관절염이나 만성 발목관절 불안정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김갑래 교수는 “발목 염좌는 심한 손상이 아닌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통상적으로 3~6주간의 석고 고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단 발목을 다친 직후 첫발을 디뎠을 때 통증을 강하게 느꼈거나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을 들었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발목의 골절이나 인대, 연골 손상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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