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韓경제 성장률 '주목'…日수출규제 대응 본격화

by이진철 기자
2019.07.21 08:30:00

[주간전망대]7월 22~26일 경제부처 주요 일정
한은, 25일 2분기 GDP성장률 속보치 발표
기재부 '세법개정안', 기업투자 지원책 담길 듯
WTO 이사회, 일본 수출규제 부당성 알리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7월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번주(7월 22~26일)에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2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이 주목된다. 정부는 대기업 가속상각 확대 등 기업의 설비투자에 특단의 세제 혜택을 담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다. 일본이 추가적인 경제보복 조치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세제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세계무역기구(WTO) 이사회를 통해 대응책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은은 25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18일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하면서 올 상반기 전망치를 1.9%로 제시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4%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1.1% 성장률을 기록해야 한은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1.0% 안팎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2분기 성장률도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0%대 성장률을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낮춘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2019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한다. 개편안에는 이달 초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대한 한시적인 특단의 세제혜택이 담길 전망이다.

이에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2일 더불어민주당과 세법개정안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당정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반도체 등의 산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22~2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서 국제여론전을 본격화한다. WTO 일반이사회는 164개국 회원국 대사 전원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사실상 평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 당국자를 보내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려 일본을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은 23일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올해 55~79세 고령층의 취업 상태, 구직 활동, 연금 수령 실태 등이 공개된다. 지난해 발표에선 이들 고령층 중 64.1%가 평균 72세까지 더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은은 24일 6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을 발표한다. 수출부진 속에 수출물량 감소가 지속했는지가 관심이다. 25일에는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을 공개한다. 4∼6월 중 금융기관의 외환거래 규모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한은은 26일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한은은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를 발표한다. 앞선 2017년 북한의 실질 GDP는 전년보다 3.5% 감소해 20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반려동물 실태조사와 정보를 공개하는 동물보호법 제45조에 따라 반려동물의 보호·복지 실태 조사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