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용 AR콘텐츠에 100억 투자..업계 최대
by김현아 기자
2019.06.02 09:00:00
LG유플러스 5G고객을 위한 것
아이돌부터 키즈, 스포츠까지 AR로 제작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AR콘텐츠 사진관도 검토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5세대(G)이동통신 고객을 위해 증강현실(AR)콘텐츠 투자를 강화한다.
연말까지 4K화질의 3D AR콘텐츠를 1500편으로 늘리고 AR전용 스튜디오를 두 곳 개설하는 등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 최대 규모다. 세계 최고의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美 8i 사와 독점 제휴, 4K 카메라 30대로 촬영한 영상을 하나의 입체영상으로 제작하는 볼륨 메트릭 기술도 도입했다.
이에따라 LG유플러스 5G 고객들은 U+AR앱을 다운받으면 음악 방송으로만 보던 청하의 퍼포먼스를 내 방에서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감상하고 마치 청하의 백댄서가 된 것처럼 AR청하와 춤추고 다정한 인증샷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게 됐다.
이 때 카카오톡 등으로 친구와 청하의 사진을 받는 사람은 다른 통신사 가입자이거나 LTE 사용자여도 관계없다. 받는 사람은 현재 사진들처럼 2D여서 데이터 소모량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 4K 화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5G서비스 전용의 고품질 콘텐츠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서울 서초동 아리랑TV에 위치한 국내 최초 ‘U+AR스튜디오’에서 모델이 4K화질의 360도 AR콘텐츠 제작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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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안에서 보여지는 ‘마마무’ 화사의 댄스. U+AR앱에서 제공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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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실제와 같은 TV속 스타를 합성해 이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고 버튼 하나로 손쉽게 녹화해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세계 최초 4K 화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5G 전용 고품질 콘텐츠 보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31일 이 회사는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내에 있는 AR스튜디오에서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한 고품질 AR콘텐츠 확대 ▲세계 최초 4K 360도 AR스튜디오 운영 및 제 2스튜디오 개관 ▲국내외 선도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콘텐츠 차별화 등을 발표했다.
| ▲5월 31일 서초구 아리랑TV에서 LG유플러스의 AR콘텐츠 전략을 발표하는 김민구 AR서비스 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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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 담당은 “5G를 써야 하는 이유를 드리기 위해 모바일 동영상을 가볍게 소화하는 니즈를 반영해 AR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U+AR’앱에서는 그래서 TV 속 스타가 내 공간에 나타나는 것이나 스타와 찍은 영상을 공유하는 게 가능하다. 일단 360도 5K 카메라 30대로 파노라마 동영상으로 스타를 찍은 뒤 동적 피사체를 3D모델로 복원하고 방대한 영상 데이터 정보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동적 객체의 3D모델을 연속적으로 생성해 얼굴이나 손가락, 머리카락까지 선명하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美 8i 사와 독점 제휴했다. 또, 국내 시각특수효과 분야 회사 덱스터, 5개의 전문 콘텐츠 기획사(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와도 손잡았다.
김 담당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전략적 제휴를 통한 다양한 소재의 차별화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연내 1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며 “여기에는 아리랑TV에 있는 100㎡ 규모의 ‘U+AR스튜디오’외에 제2 스튜디오 개관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올해까지 1500여편 이상의 고품질 AR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일단 K-POP스타로 시작하지만 홈트레이닝, 키즈, 스포츠 등으로 확대해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 ▲이용자가 만든 AR콘텐츠 바이럴마케팅도 추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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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5월 말 현재 청하, 마마무 등 750편의 AR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비용은 얼마나 들까. 박준형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는 “스타가 스튜디오에 와서 찍는데 섭외비를 빼고 보통 하루 6시간 작업에 30, 40편을 찍는데 평균적으로 200만 원선”이라며 “기획사들이 자사 스타 홍보를 위해 AR기술을 활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찍은 영상의 지적재산권(IP)은 다양하다. 그는 “외국에는 볼륨메트릭 스튜디오로 해서 가수가 앨범을 낼 때 AR사진관(스튜디오)에 방문해 찍는 모델도 있다”며 “저희는 기획사와 협의에 따라 찍은 영상의 IP를 관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AR 기술은 당장은 스타 홍보에 이용되지만 조만간 홀로랜즈나 AR글래스가 나오면 자동차 전시장에 가서 실제 전시되지 않은 차를 보거나 홈쇼핑에서 운동화를 사려 할 때 3D모델링 운동화로 기능을 훨씬 자세하게 볼 수 있는 등 다양하게 접목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