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부터 공포체험까지…찜통더위 이길 이색 '몰캉스'
by함지현 기자
2018.07.20 06:00:00
체력 소모 큰 야외활동보다 즐길거리 많은 쇼핑몰 ''주목''
스타필드, 3대가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공포체험 원한다면 아이파크몰 ''사일런트 D 하우스''
| 스타필드 하남 아쿠아필드(사진=신세계프라퍼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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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연일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쾌적한 도심 쇼핑몰에서 바캉스를 즐기려는, 이른바 ‘몰캉스(Mall+Vacance)’족이 늘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야외활동보다 먹을거리, 볼거리, 놀 거리가 많은 쇼핑몰이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복합쇼핑몰은 ‘몰캉스족’을 위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아쿠아필드’가 인기다.
아쿠아필드 하남에는 실내 워터파크가 조성돼 궂은 날씨에도 편안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잔잔히 흐르는 유수풀과 키즈풀, 아로마 스파 등 다양한 형태의 물놀이 시설이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360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노천욕장도 있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다.
아쿠아필드 하남과 고양 두 곳 모두 테마 스파룸을 운영 중이다.
참숯의 음이온이 공기를 정화하는 ‘참숯방’과 ‘편백나무방’ 등 각종 천연재료들을 활용한 찜질 공간은 여름철 지친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키즈존’도 마련돼 있어 아이를 데려온 피서객도 안심하고 찜질할 수 있다.
연인, 친구와 함께 실내에서 신나는 액티비티를 경험하고 싶다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 ‘스포츠몬스터’가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 ‘베이직 존’에서는 농구, 족구, 야구 등 구기종목들을 할 수 있는 경기 코트가 준비돼있다. 고양점에는 실제 활과 화살로 양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3대3 농구 전용 경기장도 만나볼 수 있다.
‘익사이팅 존’에선 공중 위에 있는 트램펄린과 레이저 사격장, 개별 룸이 마련된 ‘댄싱 네스트’ 등 남녀노소 누구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 아이파크몰 사일런트 D하우스(사진=HDC아이파크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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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공포를 체험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공포 체험관 ‘사일런트 D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일런트 D하우스는 미스터리한 유령의 집에서 단서를 찾아 문을 열고 장애물을 통과해 탈출하는 이색 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은 만 12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공포를 유발하는 갖가지 장치와 유령이 등장하며, 2~4명이 조를 이뤄 입장해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며 시간이 지체되거나 실패하면 유령이 나타나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운영 프로그램은 각기 스토리가 다른 2가지 체험 코스로 구성됐다.
‘게이트 1, 집사의 비밀’에서는 실종사건이 발생하는 대저택에 들어가 탐정으로 분해 범인을 잡아야 한다.
‘게이트 2, 엠마와 그레이스’는 병에 걸린 동생을 살릴 치료제를 찾는 내용이다.
스토리와 프로그램은 6개월마다 바꿔 고객이 식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메이크업과 의상 연출을 통한 코스튬 분장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롯데월드몰에서는 옛 음악을 들으며 이색적인 커피를 마시는 레트로 카페 ‘대중음악박물관’이 이색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곳은 ‘단발머리 아메리카노’와 ‘옛사랑 아메리카노’부터 ‘1960 트로트커피’, ‘1970 통기타커피’, ‘1980 발라드커피’, ‘1990 락커피’ 등 메뉴 이름부터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색다른 커피를 대거 선보인다.
추억 속 인기 가요를 들으며 수십 년 전의 옛 음반을 구경할 수 있고, 대형 세단보다 큰 이색 스피커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 스피커는 미국 웨스턴 일렉트릭사가 1930년대에 생산한 ‘미로포닉 M5’로 80여 년의 세월을 견뎌낸 희귀 모델이다.
롯데몰 은평 만화카페 ‘놀멘서가’에서는 무더위를 피해 푹신한 자리에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 4만여 권의 만화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IFC몰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몰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IFC몰 블루 어드벤처’를 운영한다.
블루 어드벤처는 아이들이 대형 블록을 자유롭게 쌓으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어린이 놀이 공간이다.
이와 함께 오는 27~29일 매일 3회씩 압화 액자 만들기, 캔들 만들기, 숍 클레이 체험 등 키즈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짧은 여름휴가 기간 동안 멀리 떠나기 부담스럽다면 시원한 몰캉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달 말 본격적인 방학 시즌이 되면 바캉스를 위해 쇼핑몰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