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텍, 최고 해상도 '디텍터'…유방암 조기 발견 책임진다
by강경래 기자
2017.11.29 05:00:00
시카고 북미방사선학회(RSNA) 참가해 'RSM 2430UD' 공개
유방용 디텍터 한계로 알려진 65㎛(마이크로미터) 픽셀 구현한 제품
안성현 대표 "현존하는 유방용 디텍터 중 가장 진보된 제품" 강조
| 미국 시카고 맥코믹 컨벤션센터에서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The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RSNA)에 마련된 디알텍 부스 전경 (제공=디알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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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영상의료기기 전문기업 디알텍(214680)이 업계 최고 해상도를 구현한 직접방식 여성유방촬영용(맘모, Mommo) 엑스레이 ‘디텍터’(촬상소자) 제품을 미국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디알텍은 미국 시카고 맥코믹 컨벤션센터에서 이달 30일까지 열리는 북미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RSNA)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최신 유방용 디텍터 제품인 ‘RSM 2430UD’ 등을 전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디텍터는 엑스레이로 촬영된 이미지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하는 의료장치다. 엑스레이시스템에 들어가 디지털필름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를 이용할 경우 엑스레이로 촬영한 후 현상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볼 수 있다.
디알텍은 2015년 간접방식 유방용 ‘레트로핏’(retrofit) 디텍터인 ‘RSM C’ 제품군을 시작으로 ‘DR’(Digital Radiography) 유방용 엑스레이시스템 업체에 공급하는 ‘RSM TD’ 제품군을 추가로 출시했다. 이번에 직접방식 ‘RSM 2430UD’ 출시로 업계가 요구하는 직접 및 간접방식 유방용 디텍터 솔루션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유방용 ‘RSM 2430UD’ 제품은 픽셀(Pixel, 화소) 크기를 65㎛(마이크로미터)로 작게 구현했다. 픽셀은 화면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로 픽셀 사이즈가 작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져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더욱 선명해진다.
유방암은 암 가운데 여성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암 발생률 23% 및 사망률은 14%에 달한다. 하지만 유방용 디텍터를 이용해 유방암을 유발하는 악성 미세석회를 조기에 찾아낼 경우 생존율은 98%까지 올라간다. 때문에 유방용 디텍터 업체들 사이에서는 화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해상도를 높이려고 사활을 거는 상황이다.
유방용 디텍터는 디알텍을 비롯해 홀로직, 아날로직(이상 미국) 등 일부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이 중 홀로직은 전체 시장 중 40%를 독식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유방용 디텍터 제품은 홀로직의 70㎛ 픽셀 크기가 가장 앞선 기술이었다.
디알텍은 이번 북미방사선학회 행사에서 70㎛ 픽셀 크기와 비교해 해상도를 약 12% 높인 65㎛ 화소 제품을 처음 공개하면서 업계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음을 알렸다. 신철우 디알텍 부사장(CTO)은 “‘ACR팬텀’ 내 16종 이미지를 모두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은 현재까지 ‘RSM 2430UD’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유방용 디텍터 해상도 검사를 위한 ACR팬텀은 섬유화조직 6종과 미세화석회 5종, 종괴 5종 등 암을 구성하는 물질을 총 16개 내장한 장치다.
디알텍은 ‘RSM 2430UD’ 제품을 2차원(2D) 영상뿐 아니라 입체영상까지 구현하도록 ‘TOMO’(3차원영상시스템) 기능까지 탑재해 중저가 외에 고가의 유방용 엑스레이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신철우 부사장은 “이번 제품은 개발하는 단계부터 글로벌 의료영상시스템 업체들의 관심을 받아왔다”며 “북미 방사선 의료기기 전시회 공개를 계기로 FDA와 CE 인증 등을 거쳐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각지로 수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 분당에 본사를 둔 디알텍은 안성현 대표와 신철우 부사장을 포함해 LG디스플레이 출신 인력들을 주축으로 2000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직접방식에 이어 간접방식, 유방용 등 디텍터 제품군 영역 확대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전년보다 23% 늘어난 367억원 매출액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 디알텍이 생산한 맘모 디텍터 제품 (제공=디알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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