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경유 6주째 강세..서울 16개월만에 1600원대

by성문재 기자
2017.01.07 06:00:00

전국 평균 휘발유 1491.9원..경유 1285.2원
주간 1%대 상승..정유사 공급가 인상폭 커
서울, 2015년 9월 이후 다시 1600원 돌파

국내 휘발유 소비자가격 구성 추이(단위: 원/ℓ, 자료: 오피넷)
*기타는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6주 연속 올랐다. 서울 지역 평균 판매가격은 2015년 9월 이후 1년4개월만에 ℓ당 1600원을 다시 넘어섰다. 오름세는 다시 가팔라졌고 다음주에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491.9원으로 전주 대비 16.4원(1.11%)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ℓ당 15.4원(1.20%) 올라 1285.2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소비자가격 구성을 보면 정유사 가격 549.7원(37%), 세금 882.0원(59%), 유통비용 및 마진 60.2원(4%)이다.

6주간 최종 소비자가격은 67.1원 뛰었다.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이 35.2원 낮아졌음에도 정유사가 공급가격을 96.2원 올린 영향이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동향에 맞춰 국내 가격을 결정하고 있으며 현재 반영된 가격 상승분은 국제 유가 상승폭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유소 가격은 정유사 공급가격 움직임에 1~2주 후행한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기름값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상표별(휘발유 기준)로는 SK에너지(096770)(1515.2원)가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455.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역별 가격은 서울이 ℓ당 1601.1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1469.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북은 2주째 최저가 지역 타이틀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북의 가격차는 132원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유가 강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