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12.23 06:00: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6s를 통해 ‘3D 터치’라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손으로 디스플레이를 누르는 압력을 감지해 그 압력에 따라 다른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이다. ‘포스터치(force touch)’ 기술이 기반이다.
3D 터치로 아이폰6s는 모든 메뉴 기능들에 대해 미리보기가 가능해졌다. 터치한 후 힘을 더 주면 미리 화면을 보여준다. 열지 않고도 슬쩍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3위 브랜드로 올라선 화웨이 역시 스마트폰 ‘메이트S’를 통해 포스터치 기술을 선보였다. 이미지 미리보기 모드에서 디스플레이를 세게 누르면 사진을 확대해 빠르게 훑어 볼 수 있으며, 누르는 강도에 따라 사진 확대도 가능하다.
이런 포스터치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사용자경험(UX)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정보가 집약된 스마트폰에서 필요한 정보만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몰론 압력에 따라 명령을 달리하기 때문에 오작동의 가능성도 있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개선 가능성이 크다.
포스터치의 채택은 해외 기업들이 적극적이다. 중국 샤오미는 최근 화면에 가해지는 압력과 면적을 인식해 기능을 수행하는 포스터치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차세대 플래그십 ‘미5’에 터치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포스터치를 적용한 애플과 화웨이는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아직 포스터치에 적극적이진 않다. 삼성전자(005930)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009150)는 최근 ‘포스터치’ 관련 특허를 출원했는데 아직 제품화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특별한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터치가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국내 업체들도 단기간에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포스터치가 글로벌 스마트폰의 트렌드가 된다면 국내 업체들도 포스터치 적용을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