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추석]귀성길에 지친 마음..이색 휴게소에서 달래볼까
by임현영 기자
2015.09.25 06:00:00
추석 장보기 부족다면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
아이들과 쉬려면 기흥휴게소 `체험형 아웃도어몰`
덕평휴게소 정원에서 여유로운 자연 속 산책도 가능
| 중부고속도로에 위치한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사진=롯데마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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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가족들 생각에 설레는 마음도 귀성길 정체 앞에선 무너지고 만다. 그럴 때 꼭 들르는 곳이 고속도로 휴게소다. 과거 휴게소의 의미는 끼니를 간단히 때우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요즘은 달라졌다.
대형마트는 물론 체험형 놀이터, 패션아울렛 등을 갖춘 이색 휴게소가 문을 열면서 또 하나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휴게소에 들르는 재미로 귀성길의 피곤한 마음을 재충전하는 것은 어떨까.
만일 명절 장보기가 부족하다 싶으면 중부고속도로에 위치한 롯데마트 마장휴게소점을 들리는 것도 방법이다. 지난 2013년 4월 고속도로에 처음 입점한 이래 현재까지도 대형마트가 고속도로에 입점한 사례는 마장휴게소점이 유일하다.
장보기 시간마저 아깝다면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픽업 서비스를 활용하면 롯데마트몰에서 미리 주문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맞춰 휴게소에서 받을 수 있다.
다만 기존 매장의 4분의 1 크기의 매장이라 상품 가짓수는 20%가량 적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기존 마트가 신선·가공식품 위주였다면 마장휴게소점은 고속도로 이용객 특성에 따라 조리식품·자동차용품·의류잡화를 주로 판매해 사전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롯데마트몰에서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대신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으며 피자와 델리 등 조리식품 매장은 기존 매장보다 4배가량 확대했다.
장시간 운전에 지치는 것은 운전자뿐만이 아니다. 아이들도 쉽게 지치곤 한다. 이럴 때는 자녀와 ‘체험형 아웃도어 쇼핑몰’이 설치된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 들러보자. 이 곳은 가족단위 고객들이 체험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민 휴게소다.
내부에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과 함께 실내 암벽장, 숲속 캠핑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췄다. 또 아이들을 위해 공기막 구조의 어린이 놀이터와 전망형 휴게 데크 등도 있다.
마찬가지로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충남 천안 입장휴게소 역시 아이들과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가장 운치있는 휴게소로 꼽히는 입장휴게소에는 포도 체험 학습장이 설치돼 있다. 이 곳에서 자녀와 입장 대표 특산품 거봉포도가 열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녹색쉼터 자연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천안삼거리 휴게소와 안성휴게소 사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이용객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와 넓은 주차장을 만끽할 수 있다.
| 덕평휴게소 ‘러브 가든’ 전경 (사진=덕평휴게소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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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귀성길을 떠난다면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곳에는 1970년대 거리 모습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가 있다. 그 시절 헌책방, 극장 등을 그대로 옮겨놔 과거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추억의 거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옛이야기로 피로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여유롭게 자연을 느끼고 싶다면 경기도 이천 영동고속도로에 있는 덕평휴게소에서 숨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덕평휴게소는 ‘에코(eco)’를 테마로 다양한 친환경 테마구역으로 구성된다.
나무가 아름다운 ‘러브 가든’, 허브 식물이 가득한 ‘보태닉힐스’와 함께 애견을 위한 체험학습장 놀이터인 ‘달려라 코코’도 있다. 소나무 숲길에서 심신의 안정까지 느낄 수 있는 ‘덕평 숲길’ 등도 조성돼 있다.
그 외 쇼핑매장은 물론 예술품과 조각품들이 군데군데 전시돼 있어 휴게소가 아닌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아기자기한 정원 덕에 1박2일, 런닝맨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도 촬영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금강휴게소도 빼어난 자연풍경으로 유명한 곳이다. 탁 트인 금강과 산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객의 호평이 자자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휴게소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낚싯대와 자전거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낚시와 자전거 트래킹으로 귀성길을 가을 나들이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