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형욱 기자
2015.09.10 01:33:54
4년 연속 파업 우려 커져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9일 파업 돌입 찬반을 묻는 조합원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4만8585명 중 4만3476명(투표율 89.48%)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3만3887명(찬성률 77.94%)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7일 사측과의 2015년도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이달 1일 임시대의원회대회에서 대의원 500여명 만장일치로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했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가결이 곧장 파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4년 연속 파업에 대한 우려는 그만큼 커졌다.
노조는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된 만큼 10일로 예정된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노사 협상은 이어진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지난 7일 이경훈 노조위원장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고 노조는 이를 받아들여 10일 오후 2시 협상을 다시 열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모두 추석 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구조조정에 앞선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요구안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