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5.03.30 01:10:35
국제 도메인 거래 사이트 세도닷컴에 aiib.kr 매물로
aiib.com은 글로벌 도매인 회사 소유
정부, 자분율 다툼 속 사이버 영토 확보할까 관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한 뒤, 인터넷 도메인(www.aiib.kr)이 국제 도메인 중개 사이트 세도닷컴(www.sedo.com)에 가격흥정(make offer) 매물로 나왔다.
AIIB 참여 결정 이후 각국 정부가 지분율 확보 전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이버 영토를 의미하는 해당 도메인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인터넷 도메인을 둘러싼 전쟁은 2000년대 초반 통신업체 두루넷이 해킹으로 소유권이 베트남으로 넘어간 코리아닷컴(www.korea.com)을 찾아온 데 이어, 예스도메인 유용기 사장이 독도닷컴(www.tokdo.com) 도메인을 독도연대회의에 무상 증여하는 등 2000년대 중반까지 사회적으로 이슈화됐었다.
29일 도메인 등록업체 후이즈에 따르면 .kr은 대한민국 대표도메인으로 해당 도메인(www.aiib.kr)의 소유자는 손재의(arisohn523@naver.com)씨다. 그는 2016년 3월 13일까지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
AIIB와 관련된 다른 국가 도메인(www.aiib.co.kr) 역시 우병원(nayabw@hanafos.com)씨가 2015년 7월 5일까지 권리를 갖고 있다.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닷컴 도메인(www.aiib.com)은 외국 도메인 관리회사인 파블러스(F‘abulous.Com PTY LTD)가 소유주다.
앞서 정부는 외교적 고려보다는 경제적 실익을 택해 중국이 주도하는 AIIB에 참여하기로 하고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 이로써 연간 800조 원으로 예상되는 아시아권 발주 각종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AIIB는 아시아 국가에 도로 건설 등의 인프라 사업 자금을 빌려주는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로, 우리나라를 포함 프랑스와 영국 등 36개 나라가 참여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분율에 따라 사업 참여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각국 정부는 이사회 상임화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일 전망이다.
우려됐던 중국의 지분은 30%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측됐고, 우리 정부는 5% 이상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