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소송 리스크 우려 과도-한국

by오희나 기자
2014.03.18 07:43:4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최근 소송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시바와 샌디스크의 소송이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소송 진행과 배상 금액 관련 시장의 우려는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이번 소송제기는 메모리 경쟁업체의 SK하이닉스에 대한 견제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13일 일본 도시바는 보도자료를 통해 SK하이닉스에 대해 NAND 기술 유출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도쿄 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도시바와 NAND 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샌디스크도 14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고등법원에 동일한 사안에 대해 손해배상과 더불어 판매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인 배상청구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언론은 1000억엔(1조 530억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그는 “손해 배상 관련 법정 공방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고, 기술의 불법 취득과 SK하이닉스가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수익을 낸 점에 대해서 입증 책임은 도시바와 샌디스크 측에 있다”며 “또한, 2007년 SK하이닉스는 도시바와 메모리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공유(크로스라이센스) 협약을 맺고 제휴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유출을 의심받는 해당 직원은 2008년 샌디스크에서 SK하이닉스로 이직했고, 이미 2010년 SK하이닉스에서 퇴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