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03.16 09:28:58
울산공장에서 연산 7만t 규모
내년 매출 1200억..글로벌 시장 점유율 10% 목표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태광산업(003240)이 최근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저융점 섬유(Low Melting Fiber:LMF)’ 사업을 시작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14일 울산공장에서 최중재 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LMF 사업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태광산업은 연산 7만t 규모로 연내 LMF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MF는 섭씨 265도 이상에서 녹는 일반 폴리에스테르 섬유보다 100~200도 낮은 온도에서 녹는 접착용 섬유로 화학 접착제가 필요 없는 친환경 소재다. LMF는 자동차 내장재(엔진 후드·트렁크·천장재 등), 가구(매트리스·소파 등), 위생용품(기저귀·생리대) 등에 주로 사용된다. LMF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9%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태광산업은 내년도 LMF 매출액 1200억 원, 세계 시장 점유율 10% 대로 목표 설정을 했다. 태광산업은 이를 위해 LMF 범용제품이 아닌 차별화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LMF의 원료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를 직접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PTA와 LMF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기존 유휴 설비를 이용해 LMF를 생산하게 돼 공장설비 신축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등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경구 섬유사업본부장은 “차별화 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안착한다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원가절감 아이디어도 발굴해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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