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 재테크 남는 장사 하려면?

by신상건 기자
2013.05.04 10:00:30

하나HSBC생명, 재테크 전략 소개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평균 월수입은 513만원으로 외벌이 가구 평균 387만원보다 35%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맞벌이 가구는 소득이 높은 만큼 지출도 많을뿐더러 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외벌이 서민’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어 둘이 벌어도 경제적 여유를 누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하나HSBC생명은 4일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효과적인 재테크 전략을 소개했다.

맞벌이 가구의 소득이 훨씬 높음에도 ‘남는 게 없는 장사’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교육비와 외식비 등 체감도가 높은 항목에서 지출되는 돈이 많기 때문이다. 맞벌이는 외벌이 보다 소득이 높아 지출에 관대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맞벌이 유지비용을 고려하지 않으면 맞벌이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없다. 결국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맞벌이 재테크의 첫걸음이자 정도인 셈.

아무리 많이 써도 수입의 50% 내에서 지출통제가 이뤄지는 것이 좋고, 대출금이 있다면 대출금 상환과 적금 등의 자금을 먼저 떼어놓고 남는 예산에서 지출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여성은 출산과 육아휴직 등으로 소득이 단절될 가능성이 커 남편의 소득을 기준으로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맞벌이든 외벌이든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과 금융상품 배분은 잘 돼 있지만 노후 자금 등 장기상품은 소홀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는 소득 측면에서 외벌이보다 여유가 있어 부부가 각자 개인연금을 준비하면 은퇴 후에도 연금 맞벌이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이 없는 자영업과 임시직은 반드시 개인연금 가입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거나 비과세 되는 금융상품으로 세테크의 고수가 되는 것도 절약의 방법이다. 올해 출시된 재형저축은 3년 이상 유지하면 금리가 시중은행 적금보다 높으면서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개인연금과 주택청약저축 등을 활용하면 좋다. 소득공제 혜택을 위해 소득이 높은 배우자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는 등 소득공제 혜택도 극대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득공제 한도를 채운 후 비과세 혜택까지 챙긴다면 재테크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부부가 모두 사회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는 그만큼 사회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등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이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득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합리적인 보험료를 내세운 각종 보장성 보험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독 실손보험과 저축과 사망보장이 함께 되는 양로보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종신보험도 저렴한 보험료로 출시되고 있어 활용해볼 만하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보다 두 배 이상 소득이 높다고 저축도 그만큼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단 지출하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50% 이상의 가계소득을 연금과 적금 등의 저축성 상품에 분배한 뒤 남는 돈을 쓰는 형태로 바꿔가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