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판매, `빅3` 견조..현대·기아 `신기록 행진`

by이정훈 기자
2011.12.02 03:28:27

(상보) GM-포드 1~2위 수성..크라이슬러 45% 급증
기아차 39% 증가로 `사상최대` 판매량..현대도 21% 성장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빅3` 판매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한국업체들은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판매 1위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11월에 총 18만40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쉐비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등 트럭류 판매가 20~30%씩 증가한 덕이었다. 경차인 `크루즈` 역시 54%나 판매가 신장됐다.

2위 자리를 유지한 포드도 11월중에 총 16만6865대를 팔아 작년 같은 달보다 13.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위업체인 크라이슬러는 같은 기간 총 10만7172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무려 45%나 급증했다. 전년동월대비로 무려 20개월 연속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본업체인 닛산은 7만6754대를 판매해 작년동월대비 21.5% 성장했다. 독일의 폭스바겐도 11월중 미국에서 총 2만841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40.7%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1월까지 총 판매량은 25.3%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전월에 이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면서 선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000270) 북미법인은 11월에 3만7007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9.1%나 성장한 것이다.
 
지난달에 월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현대자동차(005380) 역시 같은 기간 미국에서 총 4만9610대의 자동차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2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로써 올들어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도 21%나 증가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11월중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총 134만대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연율 환산으로 지난 2009년 8월 이후 2년 3개월만에 최고수준이다.

GM사의 돈 존슨 판매총괄 대표는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타고 있고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