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發 악재 이 종목으로 뚫어볼까

by한창율 기자
2010.06.06 09:20:02

(주간추천종목)삼성SDI `복수추천`
2분기 실적 개선株·IT주 관심 `지속`

[이데일리 한창율 기자]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주말 헝가리 총리실에서 나온 재정 적자 경고음이 안정감을 찾아가던 세계 증시를 다시 강타했고,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지표는 투자 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이번 주 국내 증시도 이런 대외적인 변수에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변동성이 확대된 환경에서는 펀더멘탈에 기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6월달로 접어든 시기인 만큼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종목들과 IT주 등 산업전망이 밝은 종목들 위주로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방산업 효과를 받고 있는 종목들 위주로 포커스를 맞췄다.



6월달에 접어들면서 2분기 실적 개선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주 삼성SDI(006400)는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복수추천을 하면서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점유율 확대와 제품믹스 개선으로 2분기 2차전기 물량이 14분기 대비 15~20%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40억원, 3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8%, 4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태블리 PC` 본격 출시가 삼성SDI 2차전지 사업에 긍정적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원양자원(900050)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았다. 현대증권은 "지속적인 신규선박 추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향후 3년간 각각 43%,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박증가가 어획량 증가로 이어져 40%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화증권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대한생명(088350)을 추천했고, 대신증권은 실적 개선 효과와 식품사업 부분 성장이 기대되는 롯데삼강(002270)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했다.





IT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올해 PC 시장 호황으로 메모리 업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메모리 경기와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대우증권은 전자재료 경쟁력이 높은 제일모직(001300)에 대해서도 "편광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지난 2008년 전자재료 부문 경쟁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도 고부가 미세 공정 소재 매출이 확대되고 있고, OLED 소재 등 고부가 아이템 추가로 중장기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글로벌 미디어 산업 빅뱅으로 디스플레이 수요 급증할 전망이고, 아이폰 3G·아이패드에 이어 오는 8일 출시 예정인 아이폰 4G로의 LCD패널 납품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어 등 IT 대형주들의 투자로 관련 투자 설비 업체들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유니테스트(086390)에 대해 "하이닉스 후공정 투자 확대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테스트는 하이닉스를 주고객으로 하는 메모리 테스트 장비업체로 하이닉스의 투자가 재개되면서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이 LG디스플레이내 점유율 확대에 따른 LCD장비 매출 호조, 태양광장비 수주 확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LED용 MOCVD 장비 양산테스트 중으로 향후 생산성 검증될 경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관련주도 전방산업 효과를 보고 있다. 한화증권은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마케팅을 강하게 드라이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 스마트폰 케이스를 독점공급하고 있는 인탑스(049070)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