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응태 기자
2024.06.05 05:15:00
석유·가스전 테마주 랠리 하루만에 진정
중앙에너비스 등 일부 수혜주 약세 전환
실제 수혜주 찾기 나선 투자자들
"시추·공사 담당 인프라 업체 수혜 가능성↑"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기대에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들썩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부의 발표 첫날 석유·가스, 강관 밸브·피팅 등 여러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일부 종목의 상승세가 멈추면서 시장은 ‘진짜 수혜주’ 찾기에 돌입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탐사·시추 및 운반·저장 설비 관련 사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해양 플랜트, 조선, 건설주가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 8개 중 석유·가스전 개발 관련주는 4개다. 한국석유(004090), 동양철관(008970), 화성밸브(039610), 한국ANKOR유전(152550) 등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상한가로 마감한 종목이 절반가량 줄었다. 지난 3일에는 흥구석유(024060), 한국가스공사(036460), 대성에너지(117580) 등을 포함해 총 7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한가에서 벗어난 종목들의 종가를 보면 주가 흐름이 크게 반전했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이날 3만9400원에 마감해 1.81% 오르는데 그쳤다. 전날 상한가로 마감한 대성에너지(117580)도 이날에는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락 전환한 종목도 등장했다. 전날 29%대 상승률을 보이며 마감한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이날 2.8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에스이(053050)도 전날 27% 넘게 상승한 반면, 이날에는 2%대 약세로 돌아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정브리핑을 통해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동해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후 이틀 연속 관련 테마의 강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진짜 수혜주를 찾아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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