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용 국채, 고금리 초장기 예금에 가까워…목돈·노후 자금 마련 기회”
by유준하 기자
2024.04.25 05:00:00
이동준 미래에셋證 리테일채권솔루션팀 팀장
올해 개인투자용 국채, 10년·20년물 총 1조원 발행
“경쟁상품은 은행 예금, 구조도 예금과 유사”
2억원 한도로 이자소득 14% 분리과세 절세 혜택
오는 6월 중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개시 예정
청약 시 투자자별 배정 최소금액은 300만원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의 경쟁상품은 은행 예금입니다. 구조도 예금형이고, 시중 예금 상품을 보면 만기가 1~2년이 보통인데 장기로 자산을 쌓을 기회는 없었거든요. 장기적으로 높은 금리에 저축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품이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솔루션팀 팀장이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증권) |
|
최근 서울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에서 만난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채권솔루션팀 팀장(이사)은 개인투자용 국채에 대해 이 같이 짚었다. 오는 6월부터 청약을 통한 판매가 시작되는 만큼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시스템과 판매 준비에 한창 바쁜 모습이었다. 이 팀장은 개인투자용 국채가 은행 예금 상품과 유사하면서도 더 장기간 높은 금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10년물과 20년물을 합해 올해 총 1조원이 발행될 예정이다. 발행이 개시되는 오는 6월을 포함, 월간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계획은 기존 국채 발행 계획과는 별도로 월별 발표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저축성 국채인 만큼 기존 국채 대비 이자소득에 특화된 상품이다. 이에 △표면이자가 재투자되는 복리 구조라는 점 △중도 환매는 1년 이후부터 가능하다는 점 △매입액 총 2억원까지 이자소득 14%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국채와의 차이점이다. 미래에셋증권 전용계좌(1인 1계좌)를 보유한 개인이라면 10만원 단위로 연간 1억원까지 매입할 수 있다.
또한 청약 당시 적용되는 개인투자용 국채의 금리는 청약 당시 가장 최근 해당 년물의 입찰 금리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6월20일 청약 당시 10년물의 시장 금리가 3.5%인데 한 달 전의 10년물의 낙찰 금리가 3.6%라면 개인투자용 국채는 3.6%로 청약이 진행된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청약 당시 입찰 금리를 참고해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유리하다.
이동준 팀장은 “채권하고 비교했을 때 환매가 제한되는 등 채권이 갖는 장점이 희석되는 측면도 분명 있지만 오히려 높은 금리의 장기 예금 상품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면서 “보통 예금 상품을 보면 만기가 1~2년인데 (개인투자용 국채는) 장기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자산을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존 국채와 비교하기보다는 기존 예금 상품과 비교할 때 장점이 많은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내 1호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 기관에 선정,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미 고객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팀장은 “이미 채권에 익숙하신 분들도 문의가 많고, 발행과 계좌 개설은 언제부터인지 문의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기존 국채처럼 입찰이 아니라 저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청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약에 대한 문의도 있다”고 전했다.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은 증거금과 배정 주식수가 비례하는 주식 청약 배정방식과 달리 최소 금액 기준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최소 기준은 300만원으로 되어있지만 청약금액에 따라 조정된다”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용 국채의 장점으로 자녀를 위한 목돈 또는 노후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아무래도 절세하고 싶은 분들이 초기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어린 자녀가 향후 성인이 됐을 때 학자금 등 큰 돈이 들어가는데, 20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로 준비하게 되면 20년 뒤에는 원금 수준의 이자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초년생들 역시 1~2년 예금하고 적금으로 돌리고 일정 부분 주식이나 채권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면 노후자금을 만들기에 이보다 좋은 상품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